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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의 채권포커스] 예상보다 빠르게 형성된 일드 커브 플래트닝 무드

장태민

기사입력 : 2020-05-08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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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8일 오후 3시 현재 국고채 금리, 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8일 오후 3시 현재 국고채 금리, 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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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국고3년 금리가 역사적 저점을 경신하면서 0.9%에 다가선 가운데 장기구간 금리는 전날에 이어 상대적으로 더 크게 빠졌다.

최근 국고3년-10년 스프레드가 50bp내 중반을 넘어서는 듯한 모습을 보이다가 전날부터 빠르게 축소됐다.

장기물 레벨이 빠르게 내려오면서 장단기 스프레드는 51bp 수준 근처로 좁혀졌다. 이젠 장기금리까지 역사적 저점을 넘보는 수준이 되고 있다.

그간 금리 인하 기대와 향후 나올 물량 부담이 부딪히면서 커브 스팁에 대한 기대치가 높았지만, 이틀 사이 금리차는 두드러지게 좁혀졌다.

아직 3-10년 스프레드가 50bp 위에 있지만 이 분위기면 다시금 50bp 하향 돌파를 시도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 도드라진 장기구간 강세..인하 기대 등 강세 무드 편승과 스티프너들의 후퇴

A 증권사의 한 딜러는 "스팁 포지션을 꺾는 영향도 있을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금리인하 등 강세 분위기가 완연하다 보니 강세 무드를 추종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의 마이너스 금리 기대 등 주변 분위기 때문에 롱으로 지르는 모습들이 나타난다"고 밝혔다.

B 운용사의 한 매니저는 "금리 인하 기대 등 전체적으로 롱 분위기가 우세하다"면서 "국고10년의 1.4% 하향 돌파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근 장단기 스프레드가 50bp대에서 박스권 등락을 이어갈 것이란 기대도 강했으나, 장기 구간 금리가 예상보다 빠르게 내려온다는 평가가 많다.

금리 인하 기대감과 추경, 수급 부담에 커브 스티프닝으로 맞서려는 모습이 많았으나 외국인의 강력한 한국 채권 매수와 함께 이 유행이 걲인 상황이라는 말도 나온다.

■ 도드라진 장기구간 강세..꼬인 수급 속에 외국인 지속적인 한국채권 공략의 승리

최근 전반적인 금리 하락 재개의 중심엔 외국인의 현,선물 매수세가 있다.

코로나 19 사태로 세계 각국의 펀더멘털이 적지 않은 타격은 입은 가운데 한국의 상대적으로 양호한 펀더멘털과 채권가격 메리트 등이 외국인에게 어필했을 것이란 진단들도 보인다.

물론 최근까지 상당히 도비시한 모습을 보인 한은의 입장을 감안할 때 금리 인하 기대감 역시 꽤 큰 상태다.

아울러 외국인의 적극적인 한국물 매수 속에 증권사들의 숏 전략, 혹은 스티프닝 전략에 변화가 왔다는 진단도 보인다.

C 증권사의 한 딜러는 "최근 장기구간 금리가 빠르게 내려오는 것은 로컬 증권사들의 수급 꼬임과 관련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거의 2달간 20bp 박스권 장세 속에서 추경이다, 입찰이다, 뭐다 해서 숏 재료를 활용한 전략들이 상당히 적중했고 파괴력도 컸다"면서 "하지만 외국인의 매수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상황이 바뀌었다"고 평가했다.

그간 3차 추경 얘기 등 수급 관련 소식으로 커브가 급하게 스팁이 된 상황에서 금리인하 기대로 단기 구간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금리인하를 대비하면서 6개월, 1년, 1.5년 등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장이 강해지는 상황에서 장기구간만 숏 플레이어들의 대응으로 커브가 섰으나 외국인의 10년 선물 매수 등으로 숏 스티프너들이 손절을 했다는 진단도 제기된다.

이 딜러는 그러나 "30년 입찰 옵션이 끝난 뒤 장기구간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장기구간이 강한 게 아니라 단기구간이 강해질 만큼 강해져 스티프너들의 장기구간에 대한 이익실현과 추가 플래트닝 진입이 영향을 줬다"고 평가했다.

아무튼 외국인의 지속된 매수 플레이와 맞물려 익절과 손절이 나타나면서 커브를 눕혔다는 진단이다.

D 증권사 관계자는 "커브가 빠르게 누운 핵심적인 이유는 외국인 매수의 힘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 외인이 만든 롱장의 결을 따른다 vs 뒤늦게 쫓아가는 건 부담스럽다

국고3년 등 짧은 구간 금리의 역사적 저점 경신 흐름, 그리고 장기구간도 역사적 저점을 트라이할 것이란 기대감도 적지 않다.

이런 분위기를 만든 세력은 외국인이다. 이러다 보니 이 힘을 인정하고 흐름 대로 대응해야 한다는 조언도 보인다.

E 운용사 매니저는 "생각보다 장이 너무 빠르게 강해진다"면서 "롱장에 진입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선물가격의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을 매수의 진입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면서 "3선 동향을 보면 국내 전기관들이 매도에 힘을 줬는데, 외국인 매수가 더 큰 힘을 발휘했다. 이들은 힘이 강세 흐름을 조성하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아직 10년-3년이 50bp 위에 있으며, 30년-10년 스프레드도 13bp 가량 벌어져 있는 상태지만, 단기적인 분위기 변화가 빨라 부화뇌동하다가는 다칠 수 있다는 조언도 보인다. 시장의 만들어진 흐름을 보고 쫓아가다가는 되치기를 당할 수 있어 조심하는 모습도 나타난다.

F 증권사의 한 딜러는 "시장이 예상보다 한 발 먼저 움직여 대응하는 게 쉽지 않다"면서 "커브도 금새 누워버리고 주식, 채권, 환 모두 코로나 이전으로 회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단 일봉이 이평선들을 뚫고 안착한 모습이라 추가 가격 상승이 가능해 보이긴 한다. 하지만 여기서 쫓아가는 것은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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