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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한은 2020년 3월 국제수지(잠정) 관련 질의응답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5-07 10:10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2020년 3월 국제수지(잠정) 관련 질의응답 전문>

Q.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3월 상품수지와 서비스수지에 미친 영향은.

A. 코로나19가 지난 2월에 우리나라와 중국에서 본격화되고 3월 중순 이후에 전 세계적으로 확산됐다. 3월에는 코로나19가 글로벌 전체적으로 확산되지 않았기 때문에 상품수지 흑자 폭 감소에 제한적으로 작용한 측면이 있다. 중국 수출은 줄었지만 미국 등에 대한 수출은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았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상품수지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서비스 수지 중 여행수지의 경우 출국자 수와 입국자 수 모두 감소했는데 출국자 수가 입국자 수보다 많기 때문에 플러스요인이 됐다. 작년 3월에 여행수지 흑자 폭이 컸기 때문에 기저효과로 지난해보다는 줄었지만 지난달보다는 늘었다.

Q. 3월 경상수지가 흑자를 기록한 가장 큰 원인은.

A. 3월 상품수지 흑자 폭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서비스수지, 본원소득수지 개선세가 확대됐기 때문에 경상수지 흑자 폭이 늘었다.

Q. 투자수지 흑자요인은.

A. 배당금 지급 규모가 상대적으로 줄었다. 원래 3~4월은 배당금 지급이 많은 달인데 지난해 우리나라 기업뿐만 아니라 외국 기업도 수익성이 악화되서 배당금이 줄어드는 요인이 있었고 환율이 최근에 약세를 보이면서 배당금을 외국으로 가져가야 할 유인이 줄어 투자 수지 흑자에 영향을 미쳤다.

Q. 3월 기타투자자산과 현금 및 예금이 큰 폭 늘어난 이유는.

A.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발생하면서 달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게 되는 부분이 있었고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파생금융상품의 손실 등이 실현되는 문제로 달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다. 또 해외 파생상품 관련 마진콜 관련 달러 수요가 늘어났고 이에 대응해서 외환시장에서는 당국이 시장안정화조치를 취하는 차원에서 준비자산을 감소시키는 부분이 있었다. 국내 외은 지점의 단기차입과 현금성 자산 확보 차원에서 예치가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다.

Q. 4월 경상수지 전망과 무역수지 외 변수는.

A. 4월 통관기준 무역수지가 99개월 만에 적자를 기록하면서 경상수지가 어떻게 될 것이냐는 우려가 커지는 게 사실이다. 4월은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배당금 지급액이 집중되는 시기로, 연간 전체로 배당금 지급되는 것 중에서 4월 중에 30% 이상이 집중된다. 4월에는 경상수지에 영향을 미치는 게 본원소득수지가 악화되는 것이고 이를 만회할 수 있는 게 상품수지다. 상품수지 흑자 폭이 얼마나 크냐에 따라 경상수지가 일시적으로 적자를 나타낼 수도 있고 흑자를 나타낼 수도 있다. 그런데 올해 4월 코로나19 영향으로 미국과 EU 등이 크게 영향을 받아서 우리나라 전체 수출도 감소했고 그 결과 통관기준 무역수지가 99개월 만에 9억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국제수지 기준과 통관기준, 상품수지와 무역수지 차이는 있지만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크게 줄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4월에 외국인 배당지급이 늘어나는 데다가 상품수지 흑자 폭이 크게 줄고 마이너스가 날수도 있기 때문에 4월 중 경상수지 적자 가능성은 매우 높다. 다만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되면서 외국인 배당금이 전년에 비해 줄어드는 경향이 있고 환율 상승으로 이전수지가 개선돼 단정적으로 규모가 어떻게 된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Q. 4월 경상수지가 적자를 기록한다면 작년과 마찬가지로 일시적인 충격인지 아니면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는지.

A. 코로나19 여파로 4월에 미국과 EU에 대한 수출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상황으로 가고 있는데 4월 배당지급이 크기 때문에 경상수지 적자 가능성이 매우 높다. 5월 이후로는 배당요인이 사라져가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상당 부분이 무역수지가 어떻게 되느냐가 관건이다. 우리나라는 코로나19가 양호한 수준을 보이기 때문에 소비재나 자본재 수입은 부진이 완화될 가능성이 높으나 코로나19 완화가 전 세계적으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수출과 무역수지를 악화시키는 측면으로 작용하면서 5월 경상수지가 전년 대비 악화될 수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된다면 수출이 늘어나기 때문에 결국은 코로나19의 진전속도, 방향 등에 따라 금년도 경상수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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