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물 중심으로 시장이 강한모습을 보였지만 장기물은 다소 약한 모습을 드러냈다.
국고10년 선물은 하루종일 외국인과 증권사 간의 매매공방 속에 등락을 거듭했던 것으로 보인다.
국고3년 선물은 3틱 상승한 111.78, 10년 선물은 9틱 하락한 132.20에 마감했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19-7(22년12월)은 1.3비피 내린 0.959%, 10년 지표인 국고19-8(29년12월)은 1비피 상승한 1.506%를 기록했다.
3-10년 스프레드는 54.7비피로 전일 대비 2.3비피 확대됐다.
외국인은 국고3년 선물 3,156계약과 10년 선물 4,270계약을 순매수했다.
증권사의 한 운용역은 "오늘 3-10년 스프레드가 더욱 확대됐다"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 단기물이 강한 상태라 3년 금리는 이에 따라가는 느낌인데 장기쪽은 수급 등 불안요인으로 강세에 참여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외화대출 잠정 중단...무제한 RP 매입은 예정대로 3개월간 시행
한은이 한미스왑 체결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시행해온 외화대출입찰을 이날 6회를 마지막으로 잠정 중단했다.
한은은 외화대출 입찰 중단에 대해 "최근 지속적인 LIBOR 금리 하락, 스왑레이트 상승, 외화예금 증가 등에 비추어 외화유동성 사정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그 사유를 밝혔다.
이와 더불어 소위 무제한 RP매입도 응찰액이 최근 저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직격탄을 맞은 단기자금시장과 외환시장은 이제 안정권에 들어왔다는 지적이 많아 보인다.
무제한 RP 매입에 참여도가 2주 연속 지속되고 있어 외화대출 잠정중단처럼 무제한 RP매입도 중단이 가능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한은 시장운영팀 공대희 차장은 "전액공급방식 RP 매입은 당초 3개월 한시 운영 후 평가를 통해 연장여부를 결정하기로 한 것"이라면서 "입찰 참여가 저조하다면 3개월 운영에 대한 평가에 반영이 돼 연장여부를 결정할 자료가 될 것"이라고 밝혀 외화대출 경우와 같은 잠정중단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동안 외화대출입찰 결과를 살펴보면, 1차 87.2억 달러, 2차 44.75억 달러 낙찰 후 3차부터 20.25억 달러, 4차 21.19억 달러에 이어 5차 12.64억 달러, 6차 13.29억 달러로 지속적으로 축소돼 왔다.
전액지원방식 RP 매입은 지난 4월2일 5.25조원 응찰액 전액이 낙찰된 이후 매주 화요일에 입찰이 실시돼 오고 있다.
이후 4월7일 3,46조원, 14일 3.17조원이 입찰에 참여했으며 21일엔 0.27조원, 28일 0.18조원으로 응찰액이 현저히 낮아졌다.
이지훈 기자 jihunl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