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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디지털 혁신전략 가속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4-20 00:00

디지털 영업 시스템 활용 신계약 유치율 상승
언택트 영업 선도…디지털 손보사 설립 추진

▲ 삼성화재는 자사 디지털 역량을 바탕으로 신계약 실적을 개선하는 등 차별화된 경쟁력을 지속하고 있다. 사진 = 삼성화재

▲ 삼성화재는 자사 디지털 역량을 바탕으로 신계약 실적을 개선하는 등 차별화된 경쟁력을 지속하고 있다. 사진 = 삼성화재

[한국금융신문 유정화 기자] 삼성화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한 상황에서도 업계 1위 손해보험사로서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일찍부터 비대면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선제적으로 이슈에 대응했기 때문이란 평가다.

올해도 삼성화재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올해 1분기 장기인(人)보험 신계약 실적이 전년동기 대비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올해 1분기 신계약 유치는 68만225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58만6050건보다 27.3% 증가했다.

장기인보험 원수보험료는 457억4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413억5600만원 대비 10.62% 늘었다. 장기인보험이란 질병과 재해를 1년 이상 오랜 기간 보장하는 상품을 말한다. 암·치매·어린이·간병보험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삼성화재의 신계약 실적은 지난 1분기 코로나19 확산으로 보험설계사의 대면 영업활동에 차질이 커지며 대부분의 보험사가 상품 판매와 가입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기에 더욱 눈길을 끈다.

코로나19 여파로 업계에서는 가장 먼저 보험영업 부문이 위축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감염에 대한 우려로 대면 채널을 꺼리는 분위기가 형성됨에 따라, 고객 발굴에서 계약 체결까지 1∼2개월 걸리는 대면 영업채널의 실적 부진이 예상됐기 때문이다.

비대면 채널이 점진적으로 성장하고는 있으나 여전히 보험영업에서 대면 채널 비중은 압도적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주요 10개 손해보험사 원수보험료(91조368억)에서 대면 채널(81조8420억)이 차지하는 비중은 89.90%에 달했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대면 영업 과정을 상당 부분 간소화한 ‘디지털 영업’ 시스템을 적극 활용해 코로나19로 인해 보험업계의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모습이다.

지난해 삼성화재는 고객이 평일이 아닌 주말에 설계사를 통해 보험에 가입하면 즉시 보험 개시가 가능하도록 체계를 구축했다.

기존에는 설계사 채널을 통해 주말 보험에 가입하면 실질적인 보험 개시는 다음 영업일부터 가능했으나 삼성화재는 보험료 납입 시스템을 개편해 야간이나 주말에도 보험 상담과 가입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설계사가 소비자에게 맞는 상품을 설명·제안한 뒤 전자서명을 받아 보험료 납부와 계약까지 한 번에 마칠 수 있다.

삼성화재는 기존에도 보험에 가입할 때 모바일로 고객이 서명하는 스마트폰 전자서명과 청약서부본 또는 약관 등의 서류를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전자문서전달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이어 지난해 말에는 회사가 고객에게 보내는 카카오알림톡이나 문자메시지에 링크를 포함해 원하는 서비스에 바로 접속할 수 있도록 한 ‘스마트링크’ 서비스의 범위도 확대했다.

이를 통해 자동차 사고로 인해 보상을 받는 고객들은 자신의 스마트폰을 통해 편리하게 안내를 받고, 직접 업무를 처리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삼성화재에 따르면 스마트폰 전자서명 서비스 월평균 이용 건수는 7만건, 자동차보상스마트링크 서비스는 15만건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삼성화재는 영업환경에서뿐 아니라 가입 심사, 보험금 납입청구 등 업무 전반에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간편인증, 보험금 청구, 셀프 보장분석, 원스톱 프로세스 등과 같은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삼성화재는 손보업계 최초로 종이 없는 고객 창구를 도입한 데 이어 장기보험에 인공지능(AI) 계약 심사 시스템을 선보였다. AI 시스템 도입으로 장기인보험에서는 심사자의 별도 확인 없이 신속한 업무 처리가 가능해 고객 대기시간이 단축됐다.

삼성화재는 최근 기존 공인인증서나 휴대폰 인증에 비해 편리한 ‘PIN번호 활용 간편인증’을 도입했다. 고객은 간편인증만으로도 간단한 계약 변경과 같은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지난 2월 보험료 납입은 전년동기대비 50% 이상이 증가한 약 5만건이 홈페이지와 모바일을 통해 이뤄졌다.

보험금 청구 역시 2월 전년동기대비 40% 이상 증가한 약 10만건이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홈페이지나 모바일을 통한 보험금 청구는 고객이 본인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어 제출할 수 있어 신속하고, 정확하게 보상이 진행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와 함께 삼성화재는 카카오페이와 손잡고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 준비에도 한창이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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