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주말 보고서를 통해 " 브라질 중앙은행은 5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 50bp 추가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며 헤알화 절하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재선 연구원은 "브라질 외환시장은 지속적으로 트랙킹 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다만 헤알화 절하폭이 이미 상당한 점, 기준금리 인하 부분을 선반영한 점을 감안했을 때 추세적인 통화 절하 압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브라질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가파르게 증가하는 국가 중 하나다. 일일 확진자는 하루에 1000명 이상씩 증가하는 추세다.
이 연구원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다소 소극적인 코로나 확산 대처방식이 시장에 우려감을 자극하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 신흥국 본격적인 돈풀기..무제한으로 돈 풀 여력은 제한적
하나금투는 성장률 우려 속에 신흥국가들의 본격적인 돈 풀기가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신평사 무디스는 G20국가의 경제 성장률을 -0.5% 로 전망했으며 브라질(-1.6%)과 멕시코(-3.7%) 등 중남미 국가들의 경제는 역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흥국 중앙은행들은 강력한 부양정책 의지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하나금투는 "폴란드와 남아공 중앙은행은 규모는 특정하지 않은 채 무기한 회사채 및 국채 매입을 선언했으며, 아시아 신흥국에서는 필리핀 중앙은행이 향후 6개월간 국채 60억달러 매입을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최근에는 브라질 중앙은행이 신흥국 중 가장 큰 규모인 약 1조 2000억헤알(281조원) 국채 단순 매입 계획을 발표, 헌법 개정을 요청한 상황이다.
이어 "비싼 달러도 문제다. 미 연준의 잇따른 부양정책 발표에도 달러 자금시장 신용경색을 나타내는 LIBOR-OIS 스프레드는 여전히 금융위기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단기적으로는 부양정책 부작용을 완충 할 수 있는 달러 안정화가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금융위기 당시에도 유동성 지표의 하락세 전환이 확인된 이후 통화 절상과 주가 반등이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