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증권 해외채권팀은 "신흥국에 대한 투자심리가 현저히 악화되면서 신흥국 시장에서 자본유출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조언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선진국에 이어 신흥국으로도 빠르게 확산되면서 정부 부채비율이 높은 신흥국들의 부담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가 폭락 이후 저유가 상황이 계속되면서 신흥국들의 재정 수입이 현저히 감소한 가운데,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신흥국 확대로 대규모 재정 지출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이 이미 높은 국가들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과 자본유출이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조언했다.
주요 신흥국들의 통화스왑 스프레드가 계속 확대되면서 신흥국들이 달러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 브라질 재정 악화 우려, 멕시코 역성장 전망..남아공 환율 역대 최고치
국가별로 브라질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대규모 재정 투입을 준비하고 있으나, 부채비율이 높아 재정 건전성 악화가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멕시코의 경우 미국이 큰 폭의 마이너스 경제 성장이 예상되면서 유사한 수준의 역성장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러시아는 금융시장 자본 유출이 크지 않았던 가운데 석유 감산합의 기대감에 힘입어 채권, 환율 모두 강세를 시현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터키는 바이러스 확진자 수 증가 추세와 정책대응 여력 부족이 드러나면서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남아공은 최근 높아진 금리 레벨 영향에 채권시장은 강세를 보였으나 신용등급 강등 여파가 이어지며 환율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인도와 인도네시아의 자금 유출세는 완화됐으나 재정지출 부담으로 금리는 상승했고 환율은 약세를 기록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