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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덴셜생명 인수전' 우선협상자 이르면 다음주 결정

유정화 기자

uhwa@

기사입력 : 2020-04-03 15:37

최종 후보 프로그레시브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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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푸르덴셜생명

/ 사진 = 푸르덴셜생명

[한국금융신문 유정화 기자] 푸르덴셜생명의 새 주인이 이르면 다음주 가려질 전망이다. 당초 푸르덴셜생명 인수전에서 KB금융지주의 우위가 점쳐졌으나,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복병으로 떠오르면서 치열한 경쟁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푸르덴셜생명 매각 측은 최종 인수 후보를 대상으로 경매호가식 입찰(프로그레시브딜)으로 전환해 입찰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 조건을 막판 조율한 뒤 이르면 다음주 우선협상대상자를 결정할 방침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국내외 경제가 출렁이며 인수가 산정이 복잡해지자 입찰 참여자 간 가격경쟁을 붙이려는 것으로 보인다.

푸르덴셜생명의 매각 주관사인 골드만삭스가 지난달 19일 진행한 본입찰에는 전략적투자자(SI)로 KB금융지주와 대만계 푸본생명이, 재무적투자자(FI)는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IMM프라이빗에쿼티(PE) 등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금융지주는 IMM PE에 인수금융을 제공하는 형태로 참여했다.

입찰자들이 제출한 푸르덴셜생명 인수가는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매각가를 2~3조원 수준으로 추측하고 있다. KB금융은 사모투자펀드 운용사들을 제치고 가장 높은 인수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업계에선 KB금융이 우선협상대상자에 가장 가까울 예상하는 분위기다.

KB금융지주의 생명보험사 인수 의지는 어느 때보다 높다. 지난해 경쟁 금융지주인 신한금융지주가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하면서 KB금융을 제치고 리딩금융그룹으로 도약했기 때문. 또 중장기적인 경영전략에서 생명보험사 인수는 비은행 사업 부문 강화의 중요한 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윤종규닫기윤종규기사 모아보기 KB금융지주 회장은 “보험의 수요가 있고 괜찮은 비즈니스”라며 “어려운 환경일수록 기초체력이 탄탄한 회사에겐 기회가 있을 수 있다”고 인수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시장에서는 KB금융지주에 대응할 복병으로 MBK파트너스를 꼽는다. MBK도 2조원 안팎의 인수가를 제시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MBK파트너스는 1조8000억원을 투자해 ING생명(현 오렌지라이프)을 인수해 가치를 높인 후 매각해 단 5년만에 2조원이 넘는 차익을 남긴 바 있다. 단 MBK파트너스는 오렌지라이프를 매각하면서 신한금융지주와 맺은 '겸업 금지' 조항에 발목을 잡힐 가능성이 있다. MBK는 지난 2018년 9월 오렌지라이프를 신한금융에 매각하면서 2년간 동종 사업에 대해서는 M&A(인수합병)를 하지 않겠다는 조항을 포함했다.

한편 푸르덴셜생명은 시장에서 알짜 매물로 여겨진다. 지난해 말 기준 총 자산 규모는 21조846억원이다. 또 지난해 2조3833억원의 수입보험료와 140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또 보험사의 재무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은 424.32%에 달했다. RBC비율은 보험 계약자에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자본 비율을 뜻한다. 보험업법상 기준은 100%지만 금융당국은 150% 이상 유지를 권고하고 있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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