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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도 CEO보다 많이 번 ‘연봉킹’ 속출한 증권업계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3-31 15:11

성과에 따른 보수체계 존중하는 증권업계 문화
개인 성과 공정평가 할 수 있는 시스템 있어야

작년에도 CEO보다 많이 번 ‘연봉킹’ 속출한 증권업계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증권업계에서는 지난해에도 전년에 이어 회사 최고경영자(CEO)보다도 더 많은 보수를 받은 임직원이 다수 속출했다. 다수의 증권사들이 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낸 만큼 그에 따른 인센티브가 지급됐다는 해석이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각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최용석 한화투자증권 사업부장은 지난해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의 보수(5억2900만원)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총 13억5900만원을 벌었다. 김철민 한화투자증권 팀장도 권 대표보다 많은 총 5억8100만원을 받았다.

교보증권에서도 CEO보다 더 많은 보수를 받은 직원이 등장했다. 이이남 DCM 본부장과 임정규 전무는 지난해 각각 13억6534만원, 11억8237만원을 수령해 11억2459억원을 받은 김해준 대표이사의 연봉을 앞질렀다.

하나금융투자는 이상호 상무대우가 지난해 총 8억6100만원을 벌어 ‘연봉킹’에 올랐다. 이어 김정훈 상무대우(8억300만원), 김학우 영업상무(7억9700만원), 진형주 상무대우(7억7300만원)는 7억4700원을 받은 이진국닫기이진국기사 모아보기 하나금융투자 대표보다 많은 연봉을 수령했다.

강정구 삼성증권 영업지점장은 지난해 총 20억2100만원을 보수로 받아 장석훈닫기장석훈기사 모아보기 삼성증권 대표의 보수(13억7400만원)를 앞질렀다. 강 지점장은 일반 직원 가운데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KB증권에서는 고영우 상무보가 연봉 12억2000만원을 받아 김성현닫기김성현기사 모아보기 대표이사(11억200만원)보다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CEO가 사내 고액연봉자 상위 5명 안에 들지 못하는 곳도 있었다.

박선영 한양증권 상무는 지난해 보수로 20억8100만원을 받아 한양증권 임직원 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았다.

이어 민은기 이사대우 실장(19억6600만원)과 신준화 이사대우 실장(6억8900만원), 남궁환 전 상무(6억2500만원), 성정현 부장(6억1600만원)이 한양증권 고액 연봉자 명단에 올랐으나 임재택닫기임재택기사 모아보기 한양증권 대표는 사내 고액연봉자 명단에 들지 못했다.

부국증권 또한 CEO가 고액연봉 상위 5명에 들지 못했다.

박정준 부국증권 부사장은 지난해 19억1700만원을 수령해 박현철 대표(5억1800만원)보다 세 배 이상 많은 연봉을 벌어들였다. 뒤이어 정원석 차장(17억400만원), 김훈 전무(11억6400만원), 정내혁 상무(8억6000만원), 강승훈 상무보(7억600만원)가 부국증권 고액 연봉자 명단에 올랐다.

이처럼 한 회사의 임원, 심지어 평사원이 CEO보다도 더 많은 연봉을 받을 수 있는 배경에는 직급에 상관없이 오로지 실적에 따라 보수를 책정하는 증권업계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다수의 증권사들은 부서의 성과가 높을수록 더 많은 인센티브를 챙길 수 있도록 내부 성과급 규정을 만들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외부에서 바라볼 때 지나친 실적 만능주의라고 볼 수 있겠지만, 능력이 뛰어난 직원이 그에 상응하는 연봉을 받을 수 있는 금융투자업계의 구조가 오히려 더 공정하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일을 열심히 하고 잘하는 직원이 제대로 우대 받고, 개개인의 성과를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만들어져 전문성 높은 인사제도가 운영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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