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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생상품 위기③-끝] 증권사 ELS發 유동성 압박, 정부·한은 지원에 한숨 돌리나

한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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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3-27 06:00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가 26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금융안정방안 실시 관련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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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최근 지수형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마진콜(증거금 추가 납부 요구) 발생으로 유동성 위기에 처했던 증권사들에 대해 정부와 한국은행이 지원에 나선 가운데 증권사들의 유동성 불안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27일 한은에 따르면 전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는 4월부터 3개월간 일정 금리 수준 하에서 시장의 유동성 수요 전액을 제한 없이 공급하는 주 단위 정례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RP는 금융기관이 일정 기간 후에 소정의 이자를 더해 다시 매입하는 조건으로 파는 채권이다. 한은은 유동성을 공급할 땐 RP를 매입해 돈을 풀고 반대의 경우엔 매각해 돈을 거둬들인다.

이번 무제한 유동성 공급대책은 미국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양적완화(QE)와 사실상 다르지 않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한은의 대책에 대해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최근 경색됐던 자금시장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특히 단기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유동성 압박을 받은 증권사들이 한숨을 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금융시장에서 4월 유동성 부족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이번 한국은행의 유동성 공급조치는 단기유동성 부족 우려를 상당 부분 완화 시켜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회사채 등 채권시장에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자금 조달이 막혀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여기에 증권사들이 기업어음(CP) 등 단기채권을 시장에 대거 쏟아내자 채권 금리가 급등하기도 했다.

글로벌 증시가 급락하면서 증권사가 자체 헤지를 위해 매수한 파생상품에서 마진콜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증거금 납부를 위해 CP 등을 대규모로 매각했고 이에 단기자금시장이 경색됐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초반까지만 해도 분기 말 자금 수요 부담과 금융 불안으로 단기유동성이 위축, CP 금리가 급등하고 증권사 조달에 어려움이 확산됐다”며 “이번 조치로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던 증권사 관련 불안이 큰 폭으로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정부는 지난 24일 단기자금시장 안정화 차원에서 한국증권금융 대출과 한은의 RP 매입을 통해 각 2조5000억원씩 총 5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증권사에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증권사 콜차입 한도(15%→30%)와 콜론 한도(2%→4%)도 한시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한은은 이미 24일 한국증권금융과 증권사 4곳을 대상으로 2조5000억원 규모의 14일물 RP 매입을 실시했다.

윤원태 SK증권 연구원은 “총 5조원 규모의 유동성 지원과 콜시장 규제 완화는 추가적인 증권사 CP 발행을 줄여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코로나19에 의한 해외지수들의 변동성이 큰 상황이라 추가적인 증거금이 필요할 수도 있겠지만 추가 조달 시 유동성 지원의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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