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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변동성에 ELS 리스크…은행권도 예의주시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20-03-16 15:14

대부분 은행 노낙인이지만 일부 낙인…불확실성이 복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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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을 선언하고 주요국 주가지수가 우하향하면서 은행권도 판매한 ELS(주가연계증권) 상품을 예의주시 모니터링하고 있다.

'국민 재테크' 상품으로 불리는 가운데 대부분 은행에서 판매된 상품이 '노낙인(No Knock-In)' 구조로 설계된 면은 있다.

다만 코로나19 파급 효과 수준을 예측하기 어려워 불확실성이 향후 가장 큰 리스크로 꼽히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코스피200, 항셍H, 닛케이225, 유로스탁스50, S&P500 등 5개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의 미상환잔액은 지난달 기준 약 135조9155억원 수준이다. 은행들은 연 3~6%의 수익률을 제시하는 ELS 상품을 약 40조원 규모로 판매한 것으로 전해지며, 미상환잔액도 이에 대응할 것으로 관측된다.

문제는 주요국 지수가 코로나19 팬데믹 공포로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기존에 판매된 지수 연계 상품에 대한 우려도 불가피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통상 은행에서 판매한 ELS 상품은 만기 때 주가지수 종가가 가입 당시 가격 대비 50~65% 이상이 돼야 원금 손실을 피할 수 있다.

보통 ELS를 3년 정도로 만기 발행하면 6개월 단위로 상환 기회를 보는데, 노낙인은 중간에 떨어져도 상품구조가 바뀌지 않고 간다. 낙인 구조의 경우 중간에 '낙인 베리어(Knock-In Barrier)'를 터치하는 순간 옵션 조건이 불리해지면서 만기 때 상당한 지수 회복이 전제돼야 손실 없이 상환을 마무리 지을 수 있다.

그래도 현재 일부 제외하고 국내 대다수 은행이 ELF(주가연계펀드), ELT(주가연계신탁) 등을 노낙인 구조로 판매한 상황이라는 점이 다행으로 확인되고 있다.

한 은행업계 관계자는 "당행을 비롯 많은 은행들이 판매한 ELS는 전부 노낙인 구조"라며 "조기상환 이연이 있을 수는 있지만 만기상환에는 문제가 없다"고 제시했다.

다만 원금 손실 구간인 낙인 베리어가 설정된 상품을 판매한 은행이 있기 때문에 비상등이다. 코로나19의 유럽지역 전파 공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유로스톡스50 지수 영향 범위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일부 은행들의 경우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와 브렌트유 가격이 핵심 기초자산이 되는 원유 DLS 상품을 단독 원유 상품이 아니라 주가지수와 섞어서 판매한 상품도 있는 등 여러 측면을 들여다 봐야 한다는 업계 의견도 제기된다.

현재 주요국 주가가 과도반응 하고 있다는 의견도 나오지만 시장이 가장 싫어하는 불확실성은 향후 주가 향방에 최대 변수로 언급되고 있다.

한 은행업계 프라이빗뱅커(PB)는 "지수마다 차이는 있지만 미국의 경우 올들어 계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만큼 지수 레벨이 높아 이번 조정에서 하락폭도 크게 나타난 측면이 있는데 어쨌든 시장이 패닉인 상황은 맞다"며 "코로나19 파급효과가 어느 정도 장기 지속될 지 알 수 없고 바닥을 확인하지 않은 상황이라 더 하락할 여지도 있는 것인데 그럼에도 투매는 자제하고 한편으로는 역발상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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