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성수 위원장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2차 비상경제회의에 참석한 뒤 정부서울청사에서 회의 결과를 브리핑하고 "소상공인부터에서 시작된 경영난이 중소·중견기업 및 대기업으로, 대출시장에서 시작된 충격이 단기자금시장과 자본시장으로 확산될 우려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은성수 위원장은 "시장의 움직임을 예측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총체적, 복합적으로 위기가 전개될 가능성도 존재한다"며 "금융시장 전체적인 움직임을 보면서 부문별 시장이 상호 악순환을 미치지 않도록 대응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은성수 위원장은 "금융권과 국민들의 노력에 더해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도 보다 장기적인 시각에서 우리 경제와 주식시장의 저력을 믿고 시장 안정에 적극 동참하여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은성수 위원장은 "1차, 2차에 걸쳐 금융부문 대응방안이 우선적으로 논의된 것은 기업을 살리고 일자리를 지키는데 있어 금융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라며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시기인 만큼, 소상공인, 기업에 대한 충분한 자금 공급이라는 금융에 주어진 소명을 다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100조원 규모 민생 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지난 3월 19일 대통령 주재 제1차 비상경제회의에서는 코로나19 피해로 직접적인 타격을 받은 중기·소상공인과 취약계층 지원방안을 중심이 됐는데, 이번 2차 회의에서는 지원 대상을 중견·대기업까지 확대하고 시장안정 장치를 구체화 했다.
취약 실물부문에 대한 정책금융 공급규모를 58조3000억원으로 확대하고, 주식시장, 회사채시장, 단기자금시장 등 금융시장 불안요인에 대응할 수 있는 41조8000억원 규모의 펀드·자금을 마련키로 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