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는 지난 2016년부터 IT 전문가들로 구성된 ‘데이터사이언스파트’를 별도로 조직해 운영하고 있다. 이 조직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현업부서의 업무절차를 개선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돕는 역할이다. 주로 비즈니스 문제 도출, 데이터 수집 및 관리, 데이터 분석 및 예측을 위한 모형 개발과 실무 적용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데이터사이언스파트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하는 한편 오픈소스 기반의 자체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변화하는 시장상황을 반영해 보험계약의 미래 가치 평가를 조정하는 계약가치 평가 정교화 작업을 수행한다. 특정 연령대 가입자·특정 담보의 손해율뿐만 아니라 보험사기 가능성까지 사전에 파악해 관리한다. 이를 기반으로 펫보험 등 손해율 상승이 우려되는 상품을 연이어 출시해 공격적으로 영업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외에 메리츠화재는 AI 기반 챗봇 ‘몬디’를 구축해 고객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기본 서비스에 자연어 처리, 자가학습, 대화 의도 모형기법 등을 적용해 고객 맞춤 상품을 추천하거나 상담사 연결과 같은 비정형적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에는 2030세대와의 접점을 강화하기 위해 페이스북 메신저로 챗봇 서비스를 확대했다. 메리츠화재는 챗봇 기능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챗봇의 주요 역할인 상품 추천 외에도 기존 병력에 따른 보험 가입이 가능한지 여부를 인수 심사 전에 챗봇을 통해 확인할 수 있게 하는 기능을 추가 개발해 적용할 예정이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