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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NH·한투, 핀테크 융합 디지털 서비스 확충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3-09 00:00

카뱅과 제휴한 한투, 연계 주식계좌 120만개
NH, 카카오와 ‘디지털 워크플레이스’ 추진

미래·NH·한투, 핀테크 융합 디지털 서비스 확충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증권사들이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정보통신기술(ICT)·핀테크 업체들과의 협업을 택해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기존 금융사의 자체적인 기술 개발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핀테크 협업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나가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네이버·카카오 등 플랫폼 사업자와 함께 2030 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온라인 채널 확대 작업에 한창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한국카카오은행(카카오뱅크)에서 주식계좌개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주식계좌개설 서비스를 통해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이나 영업점을 거치지 않고도 카카오뱅크 입출금 계좌 개설시 입력한 정보를 바탕으로 주식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3월 말 카카오뱅크와 제휴를 통해 주식계좌개설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11개월 만에 신규 계좌개설 건수 약 120만좌를 기록했다.

이렇게 카카오뱅크 비대면계좌를 통해 유입된 고객의 약 80%는 20∼30대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투자증권은 카카오뱅크를 통해 해외주식을 소수점 단위로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도 개발 중으로, 올해 상반기 중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달 말에는 NH투자증권이 카카오뱅크 주식계좌개설 서비스에 합류했다. 카카오뱅크를 통해 최초로 NH투자증권 계좌를 개설하는 고객의 경우 국내 주식에 대해 평생 무료수수료 혜택을 적용한다. 이달 말까지 개설 축하금 1만원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함께 디지털 기술력 확보에도 나섰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개발 중인 기업용 메신저 플랫폼을 활용해 NH투자증권의 핵심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디지털화하기로 했다.

사내 메신저의 협업 기능을 강화하고 사용자경험(UX)·사용자환경(UI)을 개선해 언제 어디서나 쉽게 활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신개념 메신저를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음성인식 및 텍스트 분석(STT·TA) 등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AI 기술력을 NH투자증권의 금융투자 역량에 더해 시너지 창출을 꾀한다. 중장기적으로는 클라우드, 빅데이터 관리 및 분석 솔루션 등의 영역에서도 협업해 디지털 업무혁신을 완성시킨다는 목표다.

삼성증권은 네이버 간편결제 서비스인 네이버페이와 손잡았다. 삼성증권은 작년 10월 네이버페이결제 계좌로 사용할 수 있는 ‘네이버페이 투자통장’을 출시했다.

네이버에서 삼성증권 계좌를 비대면으로 개설하면 네이버페이 결제 계좌로 사용할 수 있는 수시입출금식 종합자산관리계좌(CMA, RP형)와 함께 주식거래나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종합계좌가 함께 생성된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말 네이버파이낸셜에 6800억원을 투자했다. 미래에셋그룹 전체 투자액은 8000억원에 달한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올해 상반기 미래에셋대우의 CMA 통장을 연계한 ‘네이버 통장’을 출시하고 신용카드 추천, 증권, 보험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네이버 결제와 연결할 계획이다.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는 지난 2016년 12월 1000억원 규모의 신성장펀드 조성을 시작으로 우호적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2017년 6월에는 자사주 맞교환 방식으로 서로 500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했고 같은 해 7월 전략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제휴 관계를 공식화했다.

두 회사는 지난 2018년 네이버페이에서 미래에셋대우 CMA를 개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간편결제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해 왔다.

KB증권은 지난달 초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오픈트레이드에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를 오픈했다. 오픈트레이드 홈페이지에서 KB증권 계좌를 개설한 후 비상장 주식 입고까지 쉽고 빠르게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이외에도 KB증권은 오픈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기반 디지털 채널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지난해 디셈버·쿼터백 등 로보어드바이저사와 함께 비대면 투자일임 서비스를 출시하고 종합자산관리 앱 ‘뱅큐’에 펀드케어서비스를 오픈하는 등 다양한 협업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핀테크 기업과의 경쟁도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카카오페이가 인수한 바로투자증권은 지난달 초 ‘카카오페이증권’으로 출범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첫 행보로 기존 카카오페이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증권 계좌개설 유도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28일부터는 1000원부터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는 펀드판매를 개시했다.

카카오페이머니 업그레이드를 통한 증권 계좌개설 수는 정식 서비스 개시 6일만인 이달 3일 20만 계좌를 돌파했다.

카카오페이증권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증시 하락과 카카오페이증권이 개인사업 부문을 신설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카카오페이와 카카오페이증권이 만드는 새로운 금융에 대한 사용자들의 높은 기대감에 따른 결과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자동 예탁되는 계좌 잔액에 대해 오는 5월 31일까지 최대 연 5%(세전) 이자를 매주 지급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이달 27일까지는 업그레이드에 참여하는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최대 5만원까지 지급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또 다른 핀테크 기업 토스(비바리퍼블리카)는 지점 없는 모바일전용 증권사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토스는 지난해 5월 금융당국에 금융투자업 예비인가를 신청했다.

신청한 업무 단위는 투자중개업으로 모바일 앱을 통해 비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하고 주식거래를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복안이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리테일 금융상품 판매 시장은 기존 증권업계뿐만 아니라 다른 핀테크 플랫폼 기업까지 경쟁 구도 확장이 예상된다”며 “카카오페이증권, 토스증권 등 플랫폼 증권사 등장에 따라 기존 증권업계는 단기적으로 핀테크 플랫폼 기업과 제휴 강화, 장기적으로는 자산 활용 수익확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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