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연준의 긴급 금리인하, 코로나19에 대한 우려 등으로 브라질 중앙은행이 금리를 더 내릴 수 있을 것이란 관점이 다시 강해지고 있는 것이다.
삼성증권은 5일 "연준이 금리인하로 브라질의 기준금리 인하도 빨라지고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은기 연구원은 "코로나 19의 확산으로 원자재 가격 하락 등 브라질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이 커지고 있다"면서 "브라질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올해 2% 경제 성장률 달성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미국 연준도 긴급하게 기준금리를 50bp 인하했으며, 추가적인 인하 가능성을 내보였다"면서 "따라서 브라질 중앙은행도 이번 3월 통화정책위원회(Copom)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하하고 그 다음 회의인 5월에 추가적으로 25bp를 인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연말 기준금리는 현재 수준보다 75bp 낮은 3.5% 수준을 예상했다. 브라질의 경우 정부부채 비율이 높아 재정지출 확대 등 확대 재정정책의 여력이 없기 때문에 경기 방어를 위해서 통화정책 수단이 최선이라고 평가했다.
따라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면서 기존보다 더 강한 확대 통화정책을 추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헤알화 가치, 통화정책 방향성 따라 변동
최근까지 지속된 브라질의 기준금리를 인하는 헤알화 통화가치는 계속 하락시켰다. 다른 불안요인까지 부상하면서 최근 환율은 4.5헤알을 넘어섰다.
김 연구원은 "작년 하반기 금리 200bp 인하로 헤알화 환율은 이미 4.0헤알 수준까지 상승했다. 올해 2월 25bp 인하 및 추가적으로 3~5월까지 75bp의 인하가 예상되면서 최근 헤알화 환율은 급등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앞으로 헤알화 가치는 통화정책의 방향성에 따라 변동할 것"이라며 "기준금리 인하가 5월까지 예상되면서 2분기까지는 헤알화 통화가치의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6월 이후 연말까지는 기준금리가 동결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헤알화 가치도 안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이번 헤알화 가치의 급락에도 불구하고 세계 10위권의 외환 보유고를 보유하고 있는 브라질 외환 건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면서도 "코로나19 진정세와 향후 통화정책의 방향성이 잡힐 때까지 확인이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자료: 삼성증권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