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장관의 부양책 시사에 무역지표 호조가 맞물린 호주가 오전 내내 1% 이상 급등, 아시아 증시 강세를 주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미국 내 빠른 확산으로 뉴욕증시 선물이 하락, 주가 상승세가 주춤해지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 증시가 상승 쪽으로 확실히 방향을 굳히자 주변국 역시 레벨을 좀 더 높이는 모습이었다.
우리 시각 오후 12시55분 기준, 국내 코스피지수가 0.6% 오른 수준이다. 경상수지 흑자폭 축소 여파로 오름폭이 상대적으로 작다. 호주 ASX200지수는 1%,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0.8%, 홍콩 항셍지수는 1.2% 각각 오름세다. 본토 확진자의 뚜렷한 감소 추세 등에 힘입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4% 급등세로 오전장을 마쳤다.
반면 미 3대 주가지수선물은 0.8% 내외로 동반 하락하고 있다. 바이러스의 미국 내 확산이 거세진 가운데, 첫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온 캘리포니아주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여파를 반영했다.
최근 강세를 이어온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약세로 돌아섰다. 같은 시각,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3% 오른 6.9391위안 수준이다.
벤 에몬스 메들리글로벌어드바이저 전략담당 이사는 "현재 금융시장은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부양 움직임을 신뢰하는 모습"이라며 "이들 액션에 힘입어 주가 회복세가 기대될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현재까지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 환자 수는 158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11명이 숨졌다. 10명은 워싱턴주에서, 1명은 캘리포니아주에서 나왔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코로나19에 대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는 미국에서 지난달 말 워싱턴주의 비상사태 선포 이후 두번째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