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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 Plus] 소득 공백기를 대비하라

편집국

기사입력 : 2020-03-03 17:19

[Money Plus] 소득 공백기를 대비하라
노년에 가고 싶은 대학이라는 유머가 있다. 고상하게 여행 다니는 노년은 ‘고려대’, 연금으로 세계여행 다니는 노년은 ‘연세대’다.

가고 싶지 않은 대학으로는 ‘서울공대’와 ‘동경대’가 있다. 서럽고 울적해서 공원에 가면 ‘서울공대‘, 동네 경로당에 나가면 ‘동경대‘라고 한다. 유머지만 다들 고려대, 연세대를 가려는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은퇴 이후 자산유동화 시스템을 통해 사전 준비 철저히

은행의 예금금리가 1%대로 떨어진 초저금리 시대가 도래하면서 은퇴자들의 재테크 계획에 비상이 걸렸다. 은행에 여유자금을 맡겨 이자소득만으로 노후생활을 충분히 준비할 수 있었던 황금시대가 지나간 지 오래됐다.

50대의 베이비붐 퇴직자들은 국민연금을 수령할 때까지 소득이 발생하지 않는 소득절벽이 기다리고 있다.

퇴직금만을 손에 쥐고 있는 사람들은 더 높은 금리를 찾아 금리쇼핑을 하거나 원금손실의 위험을 감수하고라도 투자상품으로 눈길을 돌리는 사람들의 많이 생겼다.

은퇴 이후 삶의 질은 자산규모가 아니라 안정적으로 매월 발생하는 월간 현금흐름을 확보하는 것에 있다. 이를 ‘은퇴 이후 자산 유동화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자산유동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월 생활비에 대한 기준을 명확히 세우고 ▲공적연금 수령액을 계산한 후 ▲본인이 스스로 준비해야 할 금액을 산정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수익형 부동산의 월 임대료와 금융자산 등으로 만들 수 있는 이자 또는 연금액을 계산하면 된다.

[Money Plus] 소득 공백기를 대비하라
현 소득의 70~80%가 노후필요자금… 우리는 얼마나 준비되고 있나

은퇴 이후 자산유동화 시스템 구축을 위해 필요한 평생소득으로 대표적인 것이 부동산에서 발생하는 임대소득과 금융자산을 통해 발생하는 이자소득 그리고 연금소득이 있다.

부동산 임대소득은 인플레이션 방어기능이라는 장점이 있는 반면 공실로 인한 임대소득의 불안정성과 보유세부담, 가치하락 등 위험이 있으니 노후생활을 풍족하게 하는 여유자금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금융자산은 유동성이 양호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요즘 같은 저금리상황에서는 수익률 저하와 인플레이션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으므로 비상예비자금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마지막으로 의식주와 의료비 등 필수생활비는 연금자산으로 확보해야 한다. 공적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의 3층 연금으로 대표되는 연금소득은 사망할 때까지 매월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수단이다.

세계은행에서는 노후필요자금으로 현재 소득의 70~80%를 마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우리나라 기준으로 볼 때 공적연금이 전체 노후자금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5~30% 정도이며, 직장에서 가입한 퇴직연금은 10~20%, 개인연금은 8% 정도로 3층 연금으로는 소득대체율이 43~58%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노후준비는 걱정만 하고 있어서는 곤란하다. 전문가들은 늦더라도 안 하는 것보다 낫다고 한다. 말로만 노후설계를 수립하고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

제대로 노후를 준비한 사람은 활기찬 인생 후반전을 시작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은 추락하는 삶을 살 수 있다.

※ 본 기사는 한국금융신문에서 발행하는 '재테크 전문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3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황인철 전북은행 모래내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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