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시각 오후 12시55분, 국내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0.6% 낮아진 수준이다. 한국은행의 금리동결 실망과 미 바이러스 우려로 일찌감치 아래로 방향을 틀더니, 국내 확진자 급증 발표와 미국의 한국 여행경보 격상 이후 레벨을 더 낮추었다. 1% 가까이 빠지다가 중국 증시 상승 영향으로 하락분을 일부 반납했다.
호주 ASX200지수는 0.8%, 홍콩 항셍지수는 0.7% 각각 내리고 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1.9% 하락 중이다. 0.1% 강세로 출발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6% 상승세로 오전장을 마쳤다. 미 3대 주가지수선물은 1.2% 이상 동반 급락세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도 리스크오프 분위기에 반응, 약세 흐름이다. 다만 중국 증시 상승과 달러화 약세에 힘입어 약세폭은 제한적이다. 같은 시각,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9% 오른 7.0273위안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달러화 강세에 재차 우려를 표한 가운데,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0.03% 내린 98.97에 거래 중이다.
■아시아 금융시장 주요 재료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하루 사이 300명 이상 나왔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9시 기준, 확진자가 전일보다 334명 늘면서 총 1595명으로 급증했다. 일일 확진자 수로는 최대치다. 대구에서만 307명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자는 전일과 동일한 12명이다. 하지만 질본 발표 이후 대구에서 사망자가 한 명 추가돼 전체 사망자가 총 13명으로 늘었다.
이날 국내 신규 확진자 급증 발표 직후 미 국무부는 한국 여행경보를 3단계 ‘여행 재고’로 올렸다. 지난 22일(현지시간) 2단계로 올린 지 나흘 만에 다시 한 단계 높였다. 4단계인 '여행 금지'까지 한 단계만 남겨놓은 상태다.
캘리포니아에서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확진 사례가 나온 가운데,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미국 내 첫 지역감염 사례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해당 확진자는 캘리포니아주 솔라노카운티 거주자이며 최근 해외를 방문한 적도, 감염자와 접촉한 적도 없다고 CDC는 전했다.
중국 본토 내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신규 사망자가 한 달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중국 국가 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전국 사망자 수가 하루 사이 29명 늘어난 2744명에 그쳤다. 신규 확진자 수는 433명으로 전날 406명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