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베타성이 높은 증권업종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빠르게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최선호주로는 한국금융지주와 미래에셋대우를 꼽았다.
작년 4분기 교보증권의 커버리지 6개 증권사(미래에셋대우·NH투자증권·한국금융지주·삼성증권·메리츠증권·키움증권)의 당기순이익은 약 75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17.4% 증가했다.
김 연구원은 “일평균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위탁매매수수료수익과 주가연계증권(ELS) 조기상환 증가에 따른 금융상품판매가 증가하면서 자산관리수익이 늘었다”라며 “채권금리 하락에 따른 운용손익 또한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6개 증권사의 작년 연간 당기순이익은 3조3103억원으로 전년 대비 43.0%나 증가하면서 거의 대부분의 증권사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라고 말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단기적인 부진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코로나19 사태 진정 시 증권업종 내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둔화 및 국내 수출부진 등 불확실성이 존재하면서 단기적으로 주식시장 부진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증권주 주가 흐름은 안 좋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향후 투자심리 회복 시 베타성이 높은 편인 증권업의 경우 반등도 가장 먼저 나올 수 있다”라며 “올해에도 증권사들은 과거 대비 커진 자본력을 바탕으로 투자은행(IB) 관련 지속적인 성장 및 수익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증권업종 내 최선호주로는 한국금융지주와 미래에셋대우를 유지했다.
김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는 수익익구조 다변화를 바탕으로 경쟁사 대비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 시현이 기대된다”라며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적극적인 자본활용(PI) 활동과 해외 진출 등에서 실적 가시화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