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화는 최근 유럽보다 양호한 경기 모멘텀이 지속되며 강세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며 “중국발 경기둔화 우려로 유럽 역시 경기둔화 압력 지속되면서 미국과 경기 모멘텀 격차는 더욱 확대돼 유로화 약세 압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연말 연초 단기자금 시장 안정을 목적으로 시행됐던 연준의 레포 운용 규모는 이미 축소됐다”며 “단기 재정증권(T-Bill)의 매입이 이어지고 있으나 연준이 언급한 매입종료 시점인 2분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언급했다.
달러지수(DXY)에서 유로화가 차지하는 비중이 58%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경기와 통화정책 측면에서 달러화의 강세 압력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다만 권 연구원은 최근 달러 강세로 추세적인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말하긴 이르다고 분석했다.
권 연구원은 “EME 달러지수(신흥국 통화 대비 달러지수)에서는 중국 위안, 멕시코 페소와 한국 원화 3개 통화의 비중이 64%에 달한다”며 “중국은 춘절 이후 대규모 감세 조치, 보조금 지급 및 지방정부 채권 발행 한도의 조기 승인 및 정책금리 인하, 유동성 공급 등 대규모 재정, 통화부양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위안화와 원화 각각 달러당 7.0위안, 1200원 선에 근접한 현재 레벨에서는 약세 폭이 더욱 확대되기보다는 진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달러지수(DXY)보다 EME 달러지수의 상승 폭이 작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