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삼성생명은 지난해 실적발표 후 이어진 콘퍼런스 콜에서 "주력 종신 등 보험 상품에 대한 예정이율을 4월 1일부터 일괄적으로 25bp 정도 인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는 만큼 금리 하락 시 추가 인하도 검토하고 있다.
예정이율은 생보사가 보험 가입자에게 받은 보험료를 굴려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을 추산한 것이다. 고객에게 보험금, 환급금을 지급할 때 적용해야하는 금리로 보험료 산정 기준이 된다. 예정이율이 낮으면 보험료가 비싸지고, 높으면 보험료가 저렴해진다. 보험업계는 통상 예정이율이 0.25%포인트 떨어지면 보험료는 5~10% 오르는 것으로 추산한다. 대형 생보사가 먼저 예정 이율을 낮추면 중·소형사가 이를 따라가는 구조이기 때문에 생보사 보험료가 줄줄이 오를 가능성이 있다.
한편 손보사들도 각종 보험 상품의 보험료 인상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손해율이 높아지면서 역마진을 우려한 손보사들이 자동차 보험료를 올린 까닭이다. KB손해보험은 지난달 29일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3.5% 인상했고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DB손보 등 주요 손보사들 역시 자차보험료를 인상했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