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12시55분 기준, 국내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0.1%, 호주 ASX200지수는 0.2% 각각 하락 중이다. 지난 분기 성장률 악화로 일본 닛케이225지수 낙폭이 두드러진다. 0.8% 낮아진 수준이다. 반면 홍콩 항셍지수는 0.5% 오름세고, 상하이종합지수는 1.3% 강세로 오전장을 마쳤다. 미국 3대 주가지수선물은 0.4% 내외로 동반 상승 중이다.
역외시장에서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꾸준히 강세폭을 늘리고 있다. 같은 시각,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1% 내린 6.9782위안 수준이다. 오전 한때 6.9744위안으로까지 내리기도 했다. 반면 일본 엔화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달러/엔은 0.06% 오른 109.83엔 수준이다.
지난 분기 일본 경제가 6년 만에 가장 빠른 위축 속도를 보였다. 지난해 10월 이뤄진 소비세 인상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4분기 일본 경제는 전분기 대비 1.6% 급감, 5개 분기 만에 처음으로 위축세를 나타냈다. 지난 2014년 2분기 이후 최대 감소폭으로,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집권 이후 최악의 성장률로 평가된다. 일본 경제는 직전 분기에는 0.1% 성장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반영되면 성장률 부진이 한층 심화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싱가포르도 중국발 바이러스에 따른 경제적 타격을 반영해 올해 경제성장률 및 수출 증가율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범위를 마이너스(-) 0.5~1.5%대로 제시했다. 종전에는 0.5~2.5% 범위였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1년물 MLF(중기유동성지원창구) 금리를 기존 3.25%에서 3.15%로 0.1%포인트 낮췄다. 이번 MLF 운용으로 2000억위안 규모 유동성을 투입한 셈이다. 이어 인민은행은 바이러스 사태로 생산을 중단한 기업들이 가능한 한 일찍 조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주말에는 중국 정부가 재정수지 적자 확대에도 바이러스에 따른 경제 타격을 상쇄하기 위해 좀 더 효과적인 부양책을 내놓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재정부는 법인세를 낮추는 한편, 불필요한 정부 지출을 줄이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중국 후베이성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닷새 연속 둔화했다. 중국 시간 이날 오전 0시 기준, 사망자는 전날보다 100명, 확진자는 1933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특히 중국 본토 내 중증환자 비율이 하락세인 가운데, 코로나19 진원지인 우한은 21.6%로 보름 여 사이 10%포인트나 낮아졌다.
주말 중국 관영 CCTV 보도에 따르면 우한의 레이선산 병원장은 “바이러스 사태가 전환점을 맞으면서 확진 환자 수가 줄고 있다”며 “고열 증상자 수가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