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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 SK이노, 저유황유·차배터리로 재도약 원년 연다

조은비 기자

goodrain@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2-17 00:00

친환경 선박유 수요 겨냥 투자 2분기 이후 수확
헝가리·중국 배터리 새공장 가동 경쟁력 충전

▲사진: 김  준 SK이노베이션 사장

▲사진: 김 준 SK이노베이션 사장

[한국금융신문 조은비 기자] 올해 역시 ‘독한 혁신’ 슬로건을 앞세운 김준닫기김준기사 모아보기 SK이노베이션 사장이 친환경 선박유 수요 증가에 밀착 조응하고 핵심 신성장 동력인 차 배터리 분야 실적 내실화에 큰 성과를 낼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비록 SK이노베이션 지난해 이익 지표들이 곤두박질쳤지만 불가피한 ‘성장통’이었고 올해 극복하는 퍼포먼스를 낸다면 성장스토리가 재개될 .수 있다고 본다.

SK이노베이션이 공시한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조2690억원으로 2018년 2조1031억원보다 39.6% 하락하며 8338억원 줄어들었다. 매출도 2018년보다 4조339억원 가량 줄어들며 49조8765억원 규모 안팎으로 떨어졌다.

◇ 유가 리스크 한파 겪은 정유사업 반등 시도 앞장

당기순이익은 2018년 1조6990억원에서 지난해 657억원으로 1조6천억원이나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실적 부진은 외생 변수 영향 탓이 크다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올해는 국제해사기구(IMO)가 저유황 선박유 사용을 의무화한 첫해 효과에 가장 큰 수혜를 입을 예정이어서 기대감이 높다.

비록 1분기까지는 기존 저유황유 재고 소진 기간이어서 빛을 보지 못하겠지만 2분기 이후 정제마진이 높은 저유황유 판매가 늘어날 것이 확실시되고 있어서다.

올해 2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내는 데는 현재의 주력사업인 정유사업 경쟁력에 대한 기대치가 큰 상황이다.

SK이노베이션 자회사 SK에너지는 2017년 11월부터 여유 부지에 ‘감압잔사유 탈황설비(VRDS)’를 짓는 공격적 투자에 앞장선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정제능력은 일일 111만5천 배럴(SK울산Complex 84만 배럴, SK인천석유화학 27만5천 배럴)로 국내 정유 4사 중 가장 높다.

당사는 국내 정유업계 내 유일하게 울산과 인천, 두 곳에 정유공장(Multi-Refinery) 두고, 휘발유와 경유, LPG, 아스팔트 등 다양한 석유 제품을 생산하며 대외 수출의 거점으로 삼고 있다. 특히, SK인천석유화학은 對중국 수출의 교두보 노릇을 하고 있다.

◇ 2025년 배터리 사업 정상 궤도 올린다

아울러 김준 사장은 비정유 사업에선 전기 배터리 사업 부문 역량을 강화하고,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는 정유 부문은 선박유 황 함량을 0.5%까지 낮춰야 한다는 IMO 2020 권고에 따른 새로운 시장 개척으로 저유황유를 확대한다는 방침을 굳건히 하며 재도약 기회를 모색 중이다.

배터리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2025년까지 누적수주잔고 700GWh·현재 연간 5GWh 수준인 생산 규모는 100Gwh로 확대 △배터리 분리막(LiBS)사업은 2025년까지 전세계 시장 점유율 30% 달성한다는 목표로 뛰고 있다.

2019년 기준 4.7Gwh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서산·헝가리(코마롬)·중국(창저우)·미국(조지아주) 등 국내·외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공장 생산을 포함해 2022년까지 총 60Gwh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선수주·후증설’ 전략을 통해 설비 신규 증설 관련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성과 창출을 해왔으며, 다임러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베이징자동차 등에 2009년 말부터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2020년 초 기준 배터리 누적수주잔고는 약 500GWh 수준이다. 화학 사업은 고부가 제품군 이익비중 현재 4%에서 2025년 19%·글로벌 이익 비중 현재 24%에서 2025년 61%로 확대할 계획이다. 윤활유 사업은 기술역량에 기반해 전기차용 윤활유, 기유 대체원료 등 차세대 제품 개발 선도한다고 밝혔다.

석유사업은 글로벌 전략을 중심으로 기술과 그린 전략을 병행, 이를 위해 성장률이 높은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석유제품 아울렛(Outlet)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P사업은 중국, 베트남 중심의 아시아와 셰일오일의 미국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 환경 가치를 경제 가치로 전환 앞장

1조원 가량이 되는 적자 규모에 대해 김준 사장은 “환경을 염두에 둔 사회적 가치”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4년 37년만의 적자를 기록한 이후 석유 사업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비정유 사업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했다.

2011년부터 5년간 화학·윤활유 사업 부문에 약 4조원을 투자, 2016년부터 2년 연속 영업이익 3조원대의 성과를 창출할 수 있었다. 2017년 영업이익의 49.7%는 화학과 윤활유 사업에서 비롯됐다.

2018년에는 유가 하락 및 정제마진 축소로 석유사업 부문 실적이 다소 부진해 영업이익 2조1202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비정유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75%로, 성장을 위한 배터리 사업 등 투자 비용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괄목할 수치를 기록했다.

김준 사장은 환경가치의 경제가 치화 경영의 선도자다. 김준 사장은 지난해 “SK이노베이션의 환경SV는 마이너스 1조가 넘는다”고 시인했다.

이어 “이 마이너스 SV(사회적가치)를 SK이노베이션의 독한 혁신 모멘텀으로 활용하는 역발상 전략으로 EV(경제적가치)와 SV의 DBL(Double Bottom Line) 경영을 강력하게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은비 기자 goodra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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