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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문 한투, 증권업 순익 선두 ‘굳히기’ 돌입

홍승빈 기자

hsbrobin@

기사입력 : 2020-02-17 00:00

3년 연속 증권사 당기순이익 1위 질주
ROE 14.3%…초대형 IB 가운데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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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사진: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정일문닫기정일문기사 모아보기 사장이 이끄는 한국투자증권이 3년 연속 증권업계 최대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면서 경쟁사인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등을 꺾고 업계 선두 자리를 지켰다.

주요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3%로 ‘초대형 투자은행(IB) 가운데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6일 ‘2019년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당기순이익 709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4993억원 대비 42.2% 증가한 수치로, 국내 증권사가 기록한 연간 실적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이로써 한국투자증권은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초대형 IB 출범이 본격화한 지난 2017년 이후 3년 연속 당기순이익 1위 자리를 지켰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0조2200억원, 영업이익은 8653억원으로 각각 27.2%, 34.3%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5조4585억원으로 1년 만에 1조원 이상 늘었다. 다변화된 수익구조가 한국투자증권의 호실적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회사는 IB와 자산운용(Trading) 부문 수익 증가를 최대 실적 달성 요인으로 꼽았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작년 대내외 악재로 인한 증시 부진 속에서도 다변화한 수익구조와 사업부문간 시너지 증진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라며 “IB와 트레이딩 부문 수익이 증가하면서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용자원의 최적화와 효율적인 영업으로 수익성 지표인 ROE는 14.3%로 견고한 수익성을 증명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까지 한국투자증권의 IB 수수료 수익은 2187억원으로 전년 대비 54.9% 증가했다. 전체 수익 대비 비중도 14.4%에서 18.2%로 늘어 트레이딩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수익원으로 집계됐다.

트레이딩 누적 수익은 6054억원으로 28.5% 늘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에도 강점을 보이는 IB 사업에 방점을 찍을 예정이다. 이에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3개 본부로 나눠져 있던 IB 부문을 통합 관리하는 IB 그룹을 신설하고, 정기 임원인사에서는 임원승진 13명, 신임 그룹장과 본부장 13명이라는 역대 최대 폭의 인사를 단행했다.

디지털 경쟁력과 해외 사업 또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를 위해 조직개편 과정에서 이를 위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본부를 신설한 바 있다.

회사 측은 “올해는 특히 디지털 사업과 해외시장 안착을 통해 지속 성장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중점 추진전략으로 △지속 성장 가능한 시스템 구축 △미래 변화 대비 △건전한 기업 문화 정착 등을 제시했다. 성공적인 해외시장 안착을 통해 새로운 10년을 위한 초석과 기틀을 단단히 다져나간다는 설명이다.

한국투자증권 측은 “국내 자본시장 대표증권사를 넘어 아시아 최고의 금융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도전과 변화를 계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미래에셋대우는 앞선 실적 공개를 통해 사상 최대실적을 보여줬지만, 한국투자증권에 밀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위에 올랐다.

미래에셋대우의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각각 41.95%, 43.6% 증가한 7272억원, 6637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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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미래에셋대우의 작년 말 기준 자기자본은 9조19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늘면서 국내 최대 자본규모 1위 증권사로서 자존심을 지켰다. 매출액 또한 전년보다 16.0% 늘어난 15조4561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해외 비즈니스와 IB 수익 증대 등으로 당기순이익과 자기자본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올해 자기자본 10조원 달성을 경영 목표로 ‘글로벌 톱티어’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초대형 IB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4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면서 업계 당기순이익 3위에 올랐다. 작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6799억원, 5546억원으로 각각 27.7%, 27.8% 늘었다.

메리츠증권의 ROE는 전년 대비 1.8%포인트 개선된 14.8%를 기록하면서 6년 연속 두 자릿수를 유지하는 꾸준한 수익성을 입증했다.

이와 함께 자기자본은 당기순이익 증가분과 지난해 말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에 힘입어 4조193억원으로 전년 대비 15.7% 늘었다.

메리츠종금증권 관계자는 “국내외 부동산, 선박, 항공기, 해외 인수·합병(M&A) 인수금융 등 다양한 대체투자 분야에서 신규 수익원을 발굴하면서 기업금융뿐만 아니라 트레이딩·홀세일·리테일 등 각 부문이 고르게 성장했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연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6.5%, 31.8% 증가한 5754억원, 4764억원을 기록하면서 4위에 안착했다.

IB, 자산관리(WM), 트레이딩 등 전 사업 부문이 고른 성장으로 인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분석된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WM 부문에서 장기 고객 기반을 확보했고, IB 부문은 사상 최대 수익을 기록했다”며 “트레이딩 부문의 경우 국내외 주식채권 시장 변동에도 불구하고 운용 관련 수익이 전년 대비 55.2% 성장하며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5175억원으로 전년 대비 13.0% 늘었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3918억원으로 전년보다 17.3% 증가하면서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증권 측은 “자기자본운용 및 IB 부문에서의 실적 호조로 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KB증권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605억원으로 전년보다 44.11% 증가했다. 순이익은 2901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52.93% 늘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666억원으로 전년 동기(영업손실 483억원)와 비교해 흑자 전환했다.

KB증권은 “IB 부문에서 채권자본시장(DCM) 9년 연속 1위, 주식자본시장(ECM) 상위 3위권 진입, 신규 상품 발매 등으로 IB 분야 수익이 증가했다”며 “세일즈트레이딩(S&T) 부문도 금리 정책에 대응한 비중 확대로 채권 운용 수익이 늘었고, 주가연계증권(ELS) 수익도 호조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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