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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국 하나금투, 초대형 IB 진입 잰걸음

홍승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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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2-10 00:00 최종수정 : 2020-02-10 09:16

3월 5000억 유증 마친뒤 금융위 인가 추진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 사진=하나금융투자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이진국닫기이진국기사 모아보기 사장이 이끄는 하나금융투자가 숙원 사업이었던 초대형 투자은행(IB) 진입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됐다.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국내 증권사 중 6번째로 초대형 IB 대열에 합류하기 위한 채비를 갖췄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4일 하나금융지주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하나금융투자에 대해 4997억3000만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안을 의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증자는 하나금융투자가 주주배정방식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하면 하나금융지주가 참여하는 형식이다. 보통주 847만주가 신주 발행되며 주당 발행가는 5만9000원으로 결정됐다. 청약 및 납입일은 오는 3월 26일이다.

이로써 하나금융투자는 국내 여섯 번째 초대형 IB에 진입할 수 있는 자기자본 요건을 갖추게 된다.

작년 3분기 기준 하나금융투자의 자본금은 3조4396억원으로, 이번 대주주 유상증자가 마무리되고 올 1분기 이익이 반영되면 초대형 IB 진입 요건인 자기자본 4조원을 넘길 전망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일찍이 이진국 사장이 취임한 지난 2016년 이후부터 초대형 IB 진입을 위한 준비에 나서왔다.

지난 2017년에는 기존 투자금융본부를 투자금융1본부와 투자금융2본부로 확대 개편하고 부동산금융본부 산하 부동산솔루션실을 신설하는 등 은행과 증권의 협업을 강화하는 체제를 공고히 했다.

이와 더불어 자본을 확충하기 위한 증자를 여러 차례 진행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앞서 지난 2018년 1조2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하면서 작년 7월 자기자본 3조원을 넘기게 돼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을 받았다.

이에 힘입어 하나금융투자의 실적은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하나금융투자의 당기순이익은 이 사장 취임 첫해인 2016년 말 866억에서 2017년 1463억, 2018년 1516억을 기록하더니 지난해에는 2803억으로 전년 대비 약 84%(1282억) 증가한 괄목할 실적을 거뒀다.

IB 부문 실적도 지속해서 끌어 올리는 데 성공했다. 2016년 말 198억원에 그쳤던 하나금융투자의 IB 부문 순이익은 2017년 591억원, 2018년 1159억원, 지난해 3분기 1620억원으로 급성장했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자본 확충을 통한 IB 빅딜 참여, 금융주선 확대, 장외파생상품(OTC) 발행 등 IB 및 세일스앤트레이딩(S&T) 부문을 중심으로 영업을 강화했다”며 “그 결과 지난해 증권시장의 침체로 인한 브로커리지 수익의 정체에도 불구하고 IB 영업 시장에서의 지위가 급성장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유상증자를 오는 3월 내 완료하고 자기자본 4조원을 넘기는 대로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 금융위원회에 초대형 IB 지정 신청을 진행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자기자본 4조원을 넘어선 신한금융투자가 ‘라임 사태’ 등으로 인가 신청을 미루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하나금융투자가 6번째 초대형 IB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관련 조직 및 인력 확보 등을 고려해 신청 시기를 조율한다는 방침이다.

발행어음은 자기자본의 2배까지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초대형 증권사들의 ’알짜 사업’으로 꼽힌다.

현재 초대형 IB 가운데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고 발행어음 업무를 수행하는 곳은 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KB증권 등 세 곳에 불과하다.

삼성증권과 미래에셋대우는 각각 배당사고와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등으로 인가 심사가 중단된 상태이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이번 증자를 통해 초대형 IB로 진입하게 됐다”며 “영업 확대를 통한 수익 성장 가속화의 기반을 마련하고, 강화되고 있는 규제 비율을 충족하는 등 개선을 통한 영업경쟁력 강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하나금융그룹 비전 2025 전략 목표인 비은행 비중 30% 달성과 그룹 내 이익 비중 20% 이상 등 중장기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다만 더 이상의 추가 자본 확충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이번 증자는 오직 초대형 IB 진입을 목적으로 진행한 것”이라며 “현재 추가 자본 확충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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