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결국 다시 연장신청…은행권, 키코 배상 두고 고심중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2-07 16:10

한달 늦췄지만 금감원에 시한 연장 재요청
우리은행만 배상 확정…배임이슈 얽혀 숙고

금융분쟁조정위원회 키코 불완전판매 배상결정 내용 / 자료= 금융감독원(2019.12.13)

금융분쟁조정위원회 키코 불완전판매 배상결정 내용 / 자료= 금융감독원(2019.12.13)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은행권이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의 외환파생상품 키코(KIKO) 배상 조정안 수용여부를 두고 다시 시한 연장을 요청하며 고민에 빠져 있다.

현재 전격 배상을 확정한 곳은 우리은행 한 곳으로, 다른 은행들도 동참할 지 여부가 촉각이었는데 숙고를 거듭하는 모양새다.

시효완성 채권에 대한 배상이 배임 소지가 제기될 수 있다는 점이 핵심 고민으로, 그렇다고 마냥 연기만으로는 한계가 있어서 어려운 선택에 봉착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 하나, 씨티, 대구은행 등이 금감원에 분조위의 키코 배상 조정안 수용 여부에 대한 시한 재연장 신청을 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은행들은 앞서 지난달 8일 수용 여부 연장 신청을 냈고 이날(2월 7일)로 기한이 다가왔는데 추가 재연장 신청을 낸 것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12일 금감원 분조위는 키코 상품을 판매한 6개 은행의 불완전판매에 따른 배상책임이 인정된다며 기업 4곳에 손실액의 15∼41%를 배상하라고 결정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환헤지를 목적으로 키코 계약을 체결한 수출 중소기업이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올라 줄도산한 사태 관련한 분쟁조정으로 2013년 대법원 판결에 근거해 불완전판매 책임에 대해서만 양측에 수락을 권고했다.

은행별 배상액은 신한은행 150억원, 우리은행 42억원, 산업은행 28억원, 하나은행 18억원, 대구은행 11억원, 씨티은행 6억원이다.

이중 현재까지 우리은행만 최근 이사회를 열고 "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해" 전격 배상을 결정했다. 은행권에서 첫 사례다.

액수가 가장 큰 신한은행은 지난 4일 이사회에 최종 부의를 하지 못하고 추가로 논의키로 했다. 하나은행도 지난 3일 이사회 올리긴 했지만 결론을 못내고 차기 이사회에서 다시 다루기로 했다.

은행마다 차이는 있지만 검토에 주력하면서도 배상 관련해 망설이는 분위기가 대체적이다.

10년이라는 소멸시효 완성채권에 대한 배상금 지급은 법적 의무가 없는 재산 출연 행위라 회사 자산 감소를 초래하므로 배임 소지가 제기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크게 지목되고 있다.

금감원에서는 불완전판매에 따라 지급해야 했던 배상금을 뒤늦게 지급하는 것을 배임행위라고 보기 어렵다는 판단을 제시하고 있지만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는 셈이다.

아울러 은행들은 이번 배상 권고안을 수락할 경우 마지막 구제수단으로 여겨지는 만큼 다른 기업들의 추가 신청이 불러올 파장에 대한 경계감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판매 은행측 관계자는 "시효가 지난 가운데 은행 재산상 손실로 인식될 수 있기 때문에 법률적으로 검토할 부분이 아직도 많다"고 설명했다.

시중은행 뿐 아니라 국책은행인 산업은행도 감사원 이슈가 있기 때문에 부담을 느낄 수 있다. 외국계 은행인 씨티은행도 본사 승인을 받아야 하는 점이 꼽힌다.

금감원은 은행들의 재연장 신청에 대해 검토에 나설 예정이다. 당사자 요청이 있으면 수락 기간 연장이 가능하고 법규상 제한이 있는 것은 아니다.

금감원측 관계자는 "연장 사유가 적정하면 (분쟁조정 수락 여부 시한을) 연장해 주도록 돼 있다"며 "사유를 보고 연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금융 다른 기사

1 DQN강태영號 농협은행, 중금리 비중 20%p↑···실적-포용금융 딜레마 '과제' [은행권 금리전략 점검] 강태영 행장이 이끄는 NH농협은행이 올해 상반기 가계신용대출의 가격 구조를 5~8%대 중간 가격대로 재편하며 중저신용자의 은행권 접근성을 넓힌 것으로 나타났다.평균 신용점수는 939점에서 927점으로 낮아졌고, 신규취급의 중심도 5% 미만에서 5~8% 구간으로 이동했다. 초저금리 경쟁을 줄이면서도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낮은 차주까지 1금융권 안에서 흡수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다만 중저신용 차주의 위험 프리미엄은 적극적으로 낮추지 못했다. 민간중금리대출 공급도 2분기 들어 감소했고, 이자이익 개선 역시 대출이자 확대보다 조달비용 절감의 영향이 컸다.가계대출 총량 규제와 수익성, 건전성 관리가 동시에 요구되는 환경에서 '가 2 ‘황제주택’ 다음은 금융권?…은행·증권사도 법인자산 점검 국세청이 이른바 ‘황제주택’을 정조준하면서 재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단순히 고가 주택을 보유했느냐가 문제가 아니다. 법인 명의로 취득·임차한 자산을 오너나 경영진이 개인적으로 사용했는지가 핵심이다. 이 기준을 적용하면 은행·증권사·보험사 등 금융권 역시 완전히 자유롭다고 장담하기 어렵다.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 25일 고가 법인주택 2639채를 전수 점검한 결과 1097채에서 사주 일가의 거주 또는 사적 사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전체의 약 42%에 해당한다. 국세청은 이 가운데 탈루 혐의가 중대한 50개 업체를 1차 세무조사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들 기업의 탈루 혐의 금액만 약 1조9000억원에 달한다. 조사 3 iM은 서울, BNK·JB는 인뱅…살기 위해 텃밭 나온 지방은행 역설 [지방금융 안방이 흔들린다④] 비수도권에 대한 주요 시중은행들의 공세가 거세짐에 따라,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해온 지방은행들은 역설적으로 지역 밖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iM뱅크는 수도권 기업금융 시장에 직접 영업망을 넓히고 있고 부산·광주·전북은행 등은 인터넷전문은행의 플랫폼을 새로운 영업점처럼 활용하고 있다. 제주은행은 기업용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안에 은행을 집어넣는 임베디드 금융으로 전국 기업고객을 노리고 있다.지방 인구 감소와 지역 경기 부진으로 전통적인 영업 기반만으로 성장하기 어려워진 데다 시중은행까지 기업금융과 지자체 금고 등을 앞세워 지역으로 내려오면서 지방은행의 선택지는 좁아지고 있다. 안방을 지키기 위해서는 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