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노총은 삼성화재노동조합(이하 노조)이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해 12월 설립 총회를 열고 1월23일 노조 설립 신고를 마쳤다.
한국노총은 "그 동안 삼성화재 노동자들은 사측의 일방통행식 경영과 인격 무시, 부당한 인사발령과 고과, 급여, 승진체계, 불합리한 목표 및 각종 차별대우는 물론, 무리하고 과중한 업무에 시달려 왔다"며 "사측은 대외적으로는 윤리경영을 얘기하면서 대내적으로는 견제 없는 인사권을 갖고 약자인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설립하지 못하도록 관리‧통제해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회사 창립 68년 만에 처음으로 어용노조가 아닌 진정성을 갖고 직원들의 노동인권을 지켜갈 진성노동합이 설립되었음을 선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화재는 '무노조 경영'을 고수하는 그룹 방침과 뜻을 같이 해왔다. 이번 노조 설립으로 삼성화재 경영 방침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받고 있다. 1952년 설립된 삼성화재는 지난해 3분기 기준 국내 손보시장 점유율 22.6%의 업계 1위 기업이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