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 유가 하방 경직성 강화 속에서도 유가 상승 탄력은 제한될 전망”이라면서 “비수기 유가 하방 압력이 잔존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단기 WTI 가격은 박스권 하단(50~55달러)에서 횡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황 연구원은 “중동 긴장 속에서 한때 배럴당 65달러까지 육박하던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최근 50달러 초반까지 급락했다”며 “미국과 이란이 군사충돌을 자제한 가운데 예상보다 온화한 겨울 날씨 하 정유 제품(휘발유·정제유 등) 재고 증가세 부담이 공급과잉 우려를 제기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속에서 중국 수요 위축 우려까지 더해져 유가 하방 압력을 높이는 모습”이라고 짚었다.
이어 “일부 불확실성이 잔존하나 ‘글로벌 경기 침체를 논하기는 이르다’는 판단 하에 단기 에너지 투자의견을 ‘축소’에서 ‘중립’으로 상향 조정한다”면서 “당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여부가 주효하나 석유수출국기구와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합체(OPEC+) 주도의 석유 시장 안정화 노력이 다시 주목되는 시기”라고 진단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