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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플렉스-LG 그램, 경자년 노트북 시장 승부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2-03 00:00

삼성 플렉스, 태블릿+노트북 2 in 1
LG그램, 17인치 대용량+고스펙 전략

삼성 플렉스-LG 그램, 경자년 노트북 시장 승부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오승혁 기자] “이전에는 사용 목적에 따라 태블릿과 노트북을 각기 구매하던 고객들이 ‘이 제품’의 등장으로 인해 태블릿을 눈에 띄게 적게 찾는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 5G 이동통신 지원 태블릿 갤럭시 탭 S6 5G를 출시하면서 태블릿 시장의 반등을 노리지만 현장에서 고객을 상대하며 판매하면서 현재까지는 태블릿 판매 감소를 피부로 느낀다”

기자가 설 연휴 직후 첫 지면기사 아이템으로 노트북을 잡고 몇몇 삼성 디지털프라자를 방문한 뒤 접한 현장직원들의 말이다.

삼성전자 갤럭시 북 플렉스가 그들이 지칭하는 ‘이 제품’이다.

물론 판매를 업으로 하며 노트북 구매 촉진이 필수적인 매년 초 1, 2, 3월 ‘아카데미 시즌’에 나온 발언임을 감안해야 한다.

하지만, 이 말은 본격적인 작업을 위해서는 키보드가 필연적인 문제와 원하는 작업을 수행하는 데에 고성능이 필요 없어 고객들이 좀처럼 신모델을 구매하지 않는 상황의 이중고를 겪고 있는 태블릿이 어떤 형태로 시장에 등장할지를 보여주는 힌트 그 자체다.

갤럭시 북 플렉스가 모델 그 자체로 태블릿, 노트북의 강점이 결합된 ‘투 인 원(2 in 1) 모델’로 노트북 시장의 흐름이 옮겨가고 고착될 미래를 예측하게 한다.

지난 2012년 마이크로소프트(MS)가 서피스(Surface) 제품군을 업계 최초로 출시하며 투 인 원 시장의 서막을 열 때만 해도 태블릿 PC가 사용자 편의를 앞세워 노트북 시장을 잠식하리라는 점괘와 같은 전망에 무게가 실린 바 있다.

그러나 8년여가 흐른 지금 노트북 시장은 초경량, 대화면, 비즈니스, 게이밍 등으로 용도, 사이즈, 사양에 따라 세분화되며 경쟁 구도를 다각도로 그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노트북 춘추전국시대에 갤럭시 북 플렉스로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의 강점을 한 데 모으며 승기를 잡고자 한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12월 출시한 갤럭시 북 플렉스는 360도 회전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13.3, 15.6인치 두 가지 사이즈와 로열 실버, 로열 블루 2종의 기본 색상으로 출시되었다.

PC 최초로 QLED를 적용하여 색조 표현력을 높였으며 인텔 10세대 프로세서를 적용하고 전작인 노트북 9 펜 2018 에디션과 동일하게 S펜을 지원하며 갤럭시 노트10에서 선보인 제스처 인식 기능으로 사용자 편의를 강조했다.

무게는 내장그래픽 모델이 1.52kg, 외장그래픽 모델이 1.57kg이며 CPU, 그래픽카드, 메모리 등 세부 사양에 따라 175만 8000원 ~ 292만 9000원이다.

LG전자의 경우 LG그램 2020년형의 변화에 가능한 최대의 힘을 줬다는 평가를 받으며 대화면, 고사양으로 대표되는 노트북 시장의 트렌드와 행보를 같이 한다.

LG그램 2020년형은 전작 2019년형과 동일하게 14.0인치 모델, 15.6인치 모델 그리고 17.0인치 모델로 출시되었으며 17인치 모델에 한해 숫자 키패드를 4열 풀배열로 변화시킨 것이 취재 현장에서 매장 방문객들의 가장 큰 호응을 얻는 모습을 보였다.

엑셀 사용을 일상적으로 하는 직장인, 개인 사업자 등의 작업 편의를 높인 디자인 구성이다.

또한, 긍정적인 반응을 자아낸 부분은 그램 2020년형의 메인 프로세서가 모두 인텔 10세대 아이스레이크로 바뀌어 각종 작업의 처리 속도를 높인 부분이다.

그리고 전작이 화면과 키보드가 접히며 맞닿는 힌지 부분을 원통형으로 디자인하여 쉬운 파손이 우려된다고 지적되었던 부분을 ‘히든 힌지’로 전면 개선한 점이 현장에서 2019, 2020년형 두 모델을 동시에 두고 보았을 때 두드러진다.

매장에서는 전작 대비 약 10% 배터리 성능을 강화한 80wh 배터리 용량과 17인치 대화면에도 불구하고 1350g으로 낮춘 무게, 17인치 화면 기준으로 16:9 화면비와 비교할 때 10% 정도의 공간이 더 허락되는 16:10의 화면비로 넓어진 시야를 홍보한다.

LG전자 역시 지난해 상반기 와콤 펜 탑재, 360도 회전 가능 디스플레이로 삼성전자 갤럭시 북 플렉스와 맥락을 같이 하는 투 인 원 모델을 출시했다.

그렇지만 LG전자가 가전에서 쌓아온 실적과 달리 연이어 적자 노선을 그리는 스마트폰 시장의 이미지가 컸던 탓인지 갤럭시 노트 S펜과 유사한 기능의 펜을 탑재하고 터치스크린으로 태블릿 사용감을 살렸음에도 불구하고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삼성 디지털프라자에 이어 방문한 몇몇 LG 베스트샵에서 관계자들은 아카데미 시즌에 LG전자 그램과 함께 울트라 역시 홍보하고 있지만 “그램에 대한 관심과 판매가 전반적으로 우세하다”는 평을 전했다.

이어 아카데미 시즌은 명칭에 불과할 뿐 입학을 앞둔 새내기 또는 대학생에게만 한정되는 이벤트가 아니라며 노트북 구매를 고민하는 모두를 위한 기간이고 평시에 비해 할인폭, 혜택이 큰 만큼 LG그램 2020년형 또는 2019년형 진열 모델의 구매를 권한다고 첨언했다.

이외에도 아카데미 시즌 1, 2, 3월이 학생 자녀가 있는 가정의 전입학을 위한 이사가 많고 신축 아파트 단지의 입주 시기와 맞물린 경우 또한 더러 있기 때문에 가전과 결합 구매하여 일정 금액을 맞추고 할인, 혜택의 폭을 동시에 키우는 방안도 언급했다.

이는 LG전자가 LG그램과 함께 기존 가전에 대한 자신감 또한 자연스럽게 표출한 내용으로 해석된다. LG그램 가격은 대표모델 17인치 기준으로 214만 원이다.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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