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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금융지형 바꾼다] 김용덕 손보협회장 ‘AI혁신’ 주문, 업계 “적극 동참”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20-02-03 00:00

신용정보원 등과 협업 통한 인공지능 SIU 도입
설계부터 SIU까지 전 프로세스 AI결합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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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금융지형 바꾼다] 김용덕 손보협회장 ‘AI혁신’ 주문, 업계 “적극 동참”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자동차보험과 실손보험 등 주력 상품들에서 만성적인 적자를 면치 못하며 실적 악화를 경험했던 손해보험업계는 올해 ‘보험 전과정 AI 적용’을 통한 비용 효율화를 외치고 있다.

지난달 열린 손해보험협회의 신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용덕닫기김용덕기사 모아보기 손해보험협회장의 발언에서도 이 같은 의지가 여실히 드러났다.

김용덕 협회장은 “지난해 손보산업은 과당경쟁, 과잉진료·과잉수리로 인한 손실 확대, 저금리로 인한 수익 악화 등으로 어려운 한해를 보냈다”며 “올해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보험사기, 사업비는 낮추고 신시장 개척과 신기술 개발, 소비자 신뢰를 늘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 협회장이 밝힌 올해 손보업계가 나아갈 가장 중요한 방향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업무 전반 혁신이었다.

협회는 AI 설계사 도입을 지원하는 등 판매부터 지급 단계에 이르는 전체 과정에서 AI를 활용한 업무 혁신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보다 앞서 김 협회장은 이미 신년사에서 올해 손보업계의 방향성을 제시했던 바 있다. 그는

“AI 등 혁신기술을 앞세워, 보험 全 과정의 파괴적 ‘혁신’으로 새롭게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보험사의 경쟁자는 다른 보험사들이 아니라 혁신으로 무장한 스타트업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AI,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서 좀 더 소비자 친화적이고 혁신적인 사업모델을 시장에 내놓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김 협회장은 “민원에 대한 업계의 자율조정 역량 강화를 통해, 단순한 불편사항이 분쟁과 소송으로까지 이어져 불필요한 비용과 불신이 발생되지 않도록 하자”고 당부하는 한편, “AI 기반의 보험금 자동 심사가 도입된다면 보험금 산정에 대한 불신과 불필요한 민원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 삼성화재 ‘계약심사’부터 DB손보 ‘AI설계사’까지, 손보업계 AI 열풍 활활

이미 대다수의 손해보험사들은 크고 작은 업무에 AI를 활용하고 있다. 그렇기에 이번 김용덕 협회장의 AI 역량 강화 선언에 대해 대체로 “적극 환영한다”는 의사를 표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해부터 보다 빠르고 정확한 보험 가입을 위해 업계 최초로 장기보험에 인공지능(AI) 계약 심사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기존에는 가벼운 질병 이력만 있어도 심사자가 하나씩 확인하여 승인을 내야 했기 때문에 심사대기 시간이 길었지만, 이번 AI도입을 통해 삼성화재 고객들은 추가적인 확인 없이 바로 승인한 유형들을 학습해 전산심사만으로 가입이 가능해 속도가 빨라졌다.

장기재물보험에 새로 도입되는 AI 이미지 인식 모델은 삼성화재가 가지고 있는 수십 만장의 사진을 바탕으로 학습됐다.

이렇게 학습된 모델은 가입설계 시 제출한 건물의 사진을 인식해 업종과 관리 상태에 대한 판단을 스스로 내릴 수 있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12월 네이버와 손잡고 인공지능(AI) 플랫폼 기반의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현대해상은 자사 모바일 건강관리 서비스 ‘하이헬스챌린지’를 네이버의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Clova)와 연계해 고객들이 보다 쉽게 이용 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DB손해보험은 인공지능 도입 분야에서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들은 인공지능 전문기업인 셀바스AI와 손잡고 자사의 ‘프로미 AI 건강케어 365’ 상품에 인공지능 질병 예측 솔루션 ‘셀비 체크업(Selvy Chekcup)’ 서비스 제공에 나서고 있다.

프로미 AI 건강케어 365는 헬스케어 서비스 기업 ‘창헬스케어’의 건강관리 프로그램에 셀바스 AI의 셀비 체크업이 접목된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 헬스케어 암보험 상품이다.

이번 암보험 상품은 질병 예측 서비스 제공을 통해 정기적인 고객 건강검진을 유도하고, 고객들에게 질병 위험도를 제공함으로써 실질적인 건강 증진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프로미 AI 건강케어 365 상품의 마케팅 단계부터 고객 관리 단계까지 전 과정에서 셀비 체크업을 활용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AI 기술 기반의 고객 맞춤형 질병 및 건강 관리 등 차별화된 암보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DB손해보험은 이에 그치지 않고 또 다른 혁신 스타트업인 ‘페르소나시스템’과도 손을 잡았다.

인공지능(AI) 엔진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페르소나시스템’은 DB손해보험과 함께 올해 ‘AI인슈어런스 로보텔러’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도 AI를 활용한 RPA(로봇 업무 자동화)의 경우 대형사들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손보사들이 앞 다투어 도입하고 있다.

KB손보와 DB손보 등은 업무 자동화를 적용해 불필요한 야근과 잔업을 줄이는 등 업무 효율화에 앞장서고 있다.

◇ 보험개발원 등 유관기관, AI 업무 활용 다각적 지원 나서

한편 이들 삼성화재나 현대해상, DB손보 등 대형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AI를 적용할만한 여유가 없는 중소형 보험사들은 협회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중소형 손보사 한 관계자는 “AI나 인슈어테크를 도입하고 싶어도 당장의 순익 방어가 더 급하다보니 그런 것들을 시도할 형편이 못됐다”며, “협회 차원의 도움이 이뤄진다면 업계 전체의 이익까지도 시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손보협회 측은 “AI를 잘 적용하고 있는 회사들도 있으니, 그들을 기반으로 아직 인슈어테크를 널리 적용하지 못한 회사들에 대한 모니터링도 차츰 강화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보험개발원이 개발하고 있는 AI 기반 자동차견적시스템 ‘AOS 알파(Automobile repair cost On-line Service-α)’는 손해보험업계 전반의 영업 효율화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AOS 알파는 사고현장 사진을 AI로 판독, 파손된 부품 종류와 손상 정도를 인식해 수리비 견적을 내는 것을 핵심 기능으로 한다.

이와 함께 사고 차량 사진에서 번호판을 자동 인식해 추출한 차량번호를 자동차보험 계약 정보와 자동 연결해 보상 처리 시간을 단축하는 기능도 수행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 밖에도 작업항목과 사진을 자동으로 연동할 수 있도록 하는 ‘매치워크’ 시스템이나, AI가 직접 견적을 내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도 개발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보험업계에 따르면 AOS 알파는 현재 베타 테스트를 거쳐 고도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 당초 지난해 말 공개 예정이던 것보다는 늦어졌지만 차질없는 시스템 구축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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