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리온은 제주용암수의 구체적인 국내외 판매 전략을 밝혔다. 오리온은 지난해 11월 제주도와 국내외 판매 계약을 모두 완료했다며 제주용암수를 공식 론칭했다. 그러나, 당해 다음달 제주도가 오리온으로부터 정식 사업계획서를 접수받은 적 없다며, 국내 판매 강행시 염지하수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경고하면서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오리온은 제주특별자치도청과 국내 판매에 대한 협상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에 국내 판매의 경우 프리미엄 제품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홈페이지 주문을 통한 온라인 가정배송 서비스 △기업대상 B2B판매 △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면세점 판매 등에 집중할 예정이다. 오리온은 현재 가정배송 서비스를 통해 용암수 530mL, 2L 제품을 판매 중이다. 상반기 중으로는 330mL 규격도 출시한다.
해외에서는 오는 3월부터 광둥성 등 중국 화남 지역의 오프라인 채널에 진출할 예정이다. 다음달 중국 수출을 위해 용암수 530mL 제품의 통관테스트를 진행한다. 지난해 10월에는 중국 최대 커피 체인인 '루이싱 커피'와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루이싱 커피 매장 입점은 오는 상반기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의 경우 하반기로 예정했던 수출 계획을 2분기로 앞당긴다. 베트남 대형마트, 편의점 등 채널을 우선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오리온은 제주용암수 국내외 판매 이익의 20%를 제주도에 환원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는 제주도 균형 발전과 노인복지, 용암해수산업단지가 위치한 구좌읍 지역의 주민발전을 위해 사용된다. 이미 오리온은 2017년 제주대학교와 산학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일자리 창출에도 나서고 있다. 오리온재단에선 제주도민을 위한 다양한 분야의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향후 해양 환경 보호기금 조성 등을 통해 해양 환경 보호 활동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국내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기반으로 오리온 제주용암수를 세계적 브랜드로 키워나갈 것"이라며 "오리온 제주용암수가 진출하는 국가에 제주도의 청정 자연을 알리고, 수출량 증대에 따른 일자리 창출, 세수 증가 등 지역 경제 발전 및 적극적인 지역공헌활동을 통해 제주도와 상생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