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소형전기차 자동차전용도로 진입 등 규제완화가 이뤄지려면 안전성 문제를 더욱 보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지난 9일 국산 초소형 전기차에 대한 충돌안전성 테스트 결과를 일부 공개했다.
대상 차종은 르노 트위지, 대창모터스 다니고, 쎄미시스코 D2, 마스타 마스타마이크로 등 4종이다.
그 결과 쎄미시스코의 D2가 경쟁차종 대비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D2는 정면충돌안전성에서 100점 만점으로 환산했을 때 43.8점을, 측면충돌에서 50점을 받았다. 상부다리 골반 등 하부에 대한 안전성은 '우수' 등급을 받았지만, 머리 부위는 정측면에서 각각 '미흡·열등'을 받아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위지는 정면충돌에서는 비교적 높은 43.8점을 받았지만, 측면충돌에서 대부분 '열등' 등급을 받는 등 23점에 그쳤다.
마스터마이크로와 다니고는 각각 정면충돌과 측면충돌에서 취약점을 드러냈다.
마스터마이크로는 정면충돌 테스트에서 모든 부위에서 '열등' 등급을 받으며 0점에 그쳤다. 측면충돌 테스트는 43.8점으로 비교적 높았지만, 충돌 시 모형의 머리와 몸통이 이탈하는 문제가 발견됐다.
다니고는 정면 31.3점, 측면 12.5점을 받았다. 다니고는 정면 충돌 시 문이 열리지 않는 문제가 발견됐고, 측면 충돌 때 안전띠가 풀려 모형 일부가 차량 밖으로 노출되는 문제가 지적됐다.
이번 테스트는 충돌안전성 분야에서 정면·측면 안전성 평가만 진행됐다.
기존 안전도 평가는 충돌·보행자·사고예방 안전성을 종합해 평가한다. 충돌테스트에도 정·측면 뿐 아니라 부분정면·기둥측면·좌석 안전성 등 평가 분야가 더욱 세세하다.
이에 대해 13일 한국스마트이모빌리티협회는 "국토부 평가 차량은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지 않다"면서 "올 하반기 국내 안전기준 인증 제품에 대한 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