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30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10원 내린 1,156.40원에 마감했다.
달러/원 환율이 1,150원대 종가를 형성한 것은 지난 11월 8일(1,157.50원) 이후 처음이다. 거래일 수로 35일만이다.
이날 달러/원 하락은 지난 주말 사이 미중 무역합의 낙관론에다 글로벌 달러가 약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이에 글로벌 자산시장은 연말 리스크온 분위기를 이어갔고, 서울환시에서도 시장참가자들의 숏 심리를 자극했다.
달러/위안은 하락은 중국 주식시장 강세와 궤를 같이했다.
중국 증시는 인민은행이 지난 주말 여신 지표금리로 대출우대금리를 사용하도록 시중은행들에 지시했다는 소식이 기업 신용 확대 기대로 이어지며 상승세를 나타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위안은 6.9794위안을 나타냈다.
■ 달러/위안 하락에 역외 달러 '팔자'
이날 달러/원 하락은 달러/위안 하락에 따른 역외 시장참가자들의 숏포지션 구축 때문이다.
연말 역내 시장참가자들의 거래 자체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역외가 숏에 베팅하다 보니 달러/원의 하락이 가파르게 진행된 것이다.
특히 1,159원선 주변에서 눈에 띄던 저가성 매수세까지 소화됨에 따라 달러/원은 오후장 들어 계단식 하락세를 이어갈 수밖에 없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글로벌 달러 약세가 역외의 달러 숏심리를 자극한 것이 오늘 달러/원의 하락을 부추겼다"면서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이 순매도로 대응했지만 장이 워낙 얇다 보니 역외의 작은 숏 물량에도 달러/원의 하락폭이 컸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 2일 전망…리스크온 분위기 이어질 듯
2020년 서울환시 첫 거래일인 내달 2일 달러/원 환율은 지난해 연말부터 이어진 글로벌 자산시장에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를 이어받아 1,150원대 안착을 다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 주식시장 랠리에 이어 미중 무역합의 낙관론, 달러 약세뿐 아니라 내년 경기회복에 기댄 국내 주식시장 상승 등이 점쳐지기 때문이다.
다만, 북한 리스크가 새해에도 이어질지는 눈여겨봐야 한다.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개를 든다면 글로벌 자산시장의 훈풍이 서울환시까지 이어지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새해 북미가 대결이 아닌 대화의 분위기를 형성한다면 달러/원의 하락세는 더욱 가파르게 진행될 수도 있다.
B 증권사의 한 딜러는 "내년 서울환시 달러/원의 향방은 미중 무역분쟁으로 촉발된 국내 수출 경제 둔화가 미중 무역분쟁 완화에 힘입어 회복될지에 달렸다"며 "국내 실물 경기회복은 국내 주식시장뿐 아니라 금융시장에 외국인 자금 유입으로 이어질 재료이기 때문에 서울환시 수급과 심리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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