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FRL코리아는 2018년 9월부터 2019년 8월까지 매출 1조3780억원, 영업이익 199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직전 회계연도(2017년 9월~2018년 8월) 대비 0.35% 증가, 영업이익은 14.93% 감소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633억원으로 직전 회계연도 대비 9.86% 감소했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봄 시즌 의류 판매 부진과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매출 성장률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유니클로는 지난 7월 일본의 경제 보복 발동으로 지펴진 불매운동의 주 타깃이 됐다. 유니클로 일본 본사인 패스트리테일링의 오카자키 다케시 최고재무책임자(CFO)가 "(한국 내 불매운동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가 국내 소비자들의 반발을 샀다. 이어 지난 10월에는 일본군 위안부를 조롱하는 듯한 유튜브 광고로 논란을 키웠다.
FRL코리아는 일본 패스트리테일링과 롯데쇼핑이 각각 51%대 49%의 비율로 지분을 투자해 설립한 합작사다. 본래 롯데쇼핑이 분기별 실적 IR 자료에 FRL코리아의 실적을 포함해 공개했으나, 지난 3분기(7~9월)부터 제외시켰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