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말 보험사 지급여력비율 286.9%…금리 하락으로 채권평가이익 증가 영향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올해 9월말 기준 보험회사의 지급여력비율은 286.9%로 전분기인 6월말에 기록한 282.4% 대비 4.5%p 올랐다.

지급여력비율이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수치로, 보험회사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다. 국내 보험업법에서는 지급여력비율을 150% 이상으로 유지토록 권고하고 있으며, 비율이 100% 아래로 떨어지면 경영개선명령 등의 조치가 내려진다.
가용자본이란 보험회사의 각종 리스크로 인한 손실금액을 보전할 수 있는 자본량을 말한다. 요구자본이란 보험회사에 내재된 각종 리스크가 현실화될 경우의 손실금액을 말한다.

먼저 3분기 기준 가용자본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평가이익 등 기타포괄손익 증가(5.6조원) 및 3분기 중 당기순이익 시현(1.6조원) 등으로 8조 원 늘었다.

요구자본은 운용자산 증가 등에 따른 신용, 시장위험액 증가(0.9조원) 등으로 2조 원 늘었다.

이에 따라 9월말 기준 보험회사 지급여력 비율은 286.9%로 보험금 지급의무 이행을 위한 기준인 100%를 크게 상회했다.

금융당국은 “다만 향후 RBC비율 취약 등이 우려되는 경우 자본확충 및 위기상황분석 강화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재무건전성을 제고토록 감독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