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국내 신용평가사가 기업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면서 등급 상·하향 조정배율은 작년 1.0배에서 올해 0.5배로 하락했다.
최근 국내외 신용평가사의 부정적 등급 전망은 증가했다.
부정적 전망 기업 비중이 국내 신평사는 지난해 11.9%에서 올해 14.0%로 확대됐다. 해외 신평사는 작년 7.3%에서 올해 17.9%로 두 배 이상 상승했다.
한은은 “경기 움직임과 등급 조정과의 관계, 최근 기업의 채무상환능력 저하 및 예상부도확률 상승 등에 비추어 볼 때 향후 기업 신용등급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과거 경기 움직임과 등급 조정과의 관계를 보면, 경기 둔화 또는 매출 부진 시기에 등급 하락 및 부정적 전망이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신용등급 보유 기업의 이자보상배율도 지난해부터 하락해 올해부터는 등급 하락기였던 지난 2013∼15년 수준으로 낮아졌다. 기업의 예상부도확률 또한 지난해 하반기 이후 A이하 등급 기업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한은은 “최근의 업황 부진, 기업의 채무상환능력 및 예상부도확률 등의 움직임에 비추어 볼 때 향후 신용등급의 하향 압력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다만 국내 시장상황을 고려할 때 다수 기업의 신용등급이 단기간 급락하거나, 일부 기업에 대한 등급 하향 조정이 시장 전반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