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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싱가포르·베트남서 8천억원대 도로·호텔 공사 수주 낭보

조은비 기자

goodrain@fntimes.com

기사입력 : 2019-12-25 20:38 최종수정 : 2019-12-25 20:44

“칠레 차카오 교량 공사 중단 아냐, 추가 공사비 협의 중"

[한국금융신문 조은비 기자] 현대건설이 최근 싱가포르와 베트남에서 도로 및 부동산 개발 공사를 잇달아 수주했다고 25일 밝혔다. 12월에만 총 8천억원 규모의 동남아 지역 수주 잔고를 누적하며 동남아 수주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싱가포르 북부 셈바왕 지역 북남고속도로 공사 조감도 및 위치도. 제공=현대건설

싱가포르 북부 셈바왕 지역 북남고속도로 공사 조감도 및 위치도. 제공=현대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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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은 지난 16일 싱가포르 육상교육청이 발주한 북남 고속도로(North-South Corridor) N113·N115 공구 공사를 단독 수주했다. 총 수주금액은 5094억원(4억3430만 달러)이다. 이 프로젝트는 싱가포르 북부 셈바왕(Sembawang) 지역 일대에 총 길이 4.5km의 고가교 및 진출입 램프를 건설하는 것으로, 2026년 11월 준공(착공 후 84개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

N113 공구에서는 진출입 램프 2개소를 포함하는 신규 고가 교량 2.6km 건설과 하부 기존도로를 확폭·개량하는 공사가 이뤄진다. 총 공사금액은 2549억원(2억1730만 달러) 규모다. N115 공구에서는 진출입 램프 4개소 0.7km를 포함하는 신규 고가 교량 1.9km 건설과 기존 도로를 확폭·개량하는 공사가 이뤄진다. 총 공사금액은 2545억원(2억1700만 달러) 규모다.

한편 현대건설은 싱가포르에 지난 1981년 풀라우 테콩 매립공사를 시작으로 진출한 이래 파시르 판장 터미널 3&4단계 공사, 마리나 사우스 복합개발공사 등 총 89건, 148억 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주했다. 현재는 토목공사 총 7개 현장, 14억 달러 규모 공사를 수행하고 있다.

베트남 나트랑(나짱)지역 베가시티 복합개발사업 공사 조감도 및 위치도. 제공=현대건설

베트남 나트랑(나짱)지역 베가시티 복합개발사업 공사 조감도 및 위치도. 제공=현대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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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앞서 베트남에서도 지난 12일 베가시티 복합개발사업 낙찰통지서를 접수했다. 이는 베트남 민간 부동산 개발업체인 KDI가 발주한 3000억원(2억5000만 달러) 규모의 건축 사업이다. 이 공사는 총액 확정 계약(Lump Sum)이 아닌 실비 보수 가산 계약(Cost Plus Fee)로 진행된다.

이 프로젝트는 베트남 중부 휴양 도시인 나트랑 지역 10만2천평 부지에 지하 1층~지상 30층 규모의 고급호텔 및 빌라 단지를 조성하는 부동산 개발 공사다. 2022년 6월 준공(착공 후 29개월)을 예정하고 있으며, 공사 중 민간 분양이 이뤄질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베트남 지역에 JW메리어트 호텔 공사, 비텍스코 파이낸셜 타워 공사, 하노이 하동 복합주거단지 개발 공사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이번 나트랑 수주를 발판 삼아 베트남 중부 지역에서 적극적으로 고급 건축물 수주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밖에도 현대건설은 지난 1966년 베트남에 진출한 이래 몽즈엉 1 화력발전소 공사, 비나신 조선소 공사 등 총 20건, 26억 달러에 달하는 공사를 수주했다. 현재 하노이 메트로 3호선 지하구간 공사 및 효성 LPG 지하저장시설 공사 등 총 2개 현장, 3억 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행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베트남은 매년 6%가 넘는 경제성장률을 보이며 외국 건설사들 진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현대건설은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적으로 공사를 수행하며 글로벌 위상을 높여 고급 건축물 공사 수주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연내 동남아 지역 신규 수주 1조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연내 약 2억2000만 달러 규모의 싱가포르 풍골 스포츠센터 수주를 기대하고 있는데, 해당 프로젝트 수주 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만 총 1조원 규모의 수주 쾌거를 이루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을 비롯한 언론에 보도된 ‘현대건설 칠레 차카오 해협 교량 공사 중단 선언’과 관련해 “현재 설계 변경에 따른 추가 공사비 협의가 칠레 정부와 진행 중인 것은 사실이나, 공사는 계획에 따라 진행 중”이라고 25일 해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칠레 차카오 교량 사업은 지난 2014년 칠레 공공사업부(MOP)가 발주한 교량 건설 공사로, 현대건설이 주축이 된 차카오 교량 컨소시엄(CPC)이 수주한 사업이다. 차카오 해협을 건너 칠레 본토와 칠로에섬을 연결하는 총 길이 2.75km, 왕복 4차선 현수교를 짓는 공사다. 수주 당시 사업 규모는 6억4800만달러, 준공 예상 시점은 착공 후 78개월이었다.

23일 현대건설은 성명을 내고 “함께 컨소시엄을 꾸렸던 브라질 건설업체 OAS가 뇌물 스캔들에 휘말렸을 때, OAS 지분을 현대건설이 모두 사들이는 등 3년간 준공을 위해 노력해왔다”고 말하며 “하지만 칠레 공공사업부의 약속 위반과 대화 과정에서의 불성실, 이로 인한 부당한 손해와 법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기업 역사상 처음으로 사업을 계속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첫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칠레 언론은 “현대건설 측이 건설 비용 50% 인상을 요구했으며 이전 정부와 현 정부가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칠레 공공사업부의 입장을 보도했다. 이후 24일 알프레드 모네로 칠레 공공사업부 장관이 “다리 건설은 잠심도 중단된 바 없다”고 말하며 논란 진화에 나섰고, 현대건설도 역시 “‘공사 중단’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25일 밝혔다.

조은비 기자 goodra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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