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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대 금투협회장 후보 인터뷰] ② 정기승 “자본시장 혁신과제 추진 위해 여야 설득”

한아란 기자

aran@

기사입력 : 2019-12-17 10:50 최종수정 : 2019-12-19 08:23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제5대 금융투자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정기승 KTB자산운용 부회장(사진)은 17일 “자본시장 혁신과제와 세제개편을 치밀하고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해서는 업계뿐만 아니라 국회 여야를 모두 설득해야 한다”며 “세미나와 공청회 등을 통해 공론화 과정을 만들어 방법론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분위기 형성을 협회가 나서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이날 한국금융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중점 추진과제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정 부회장은 “각계각층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대관능력을 통해 협회발전과 자본시장 발전을 추진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다”며 “증권사와 운용사, 신탁사 등을 다 아울러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능력이 큰 강점”이라고 소개했다.

당국과 업계의 이견을 좁힐 수 있는 대책으로는 “업계 스스로 규제가 완화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규제가 불합리하고 과도한 부분이 있다면 강력하게 요구해 고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모험자본 공급 확대를 위해서는 “정부가 내년 기업성장투자기구(BDC) 제도를 시행한다고 하는데 BDC가 조속히 제도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기관 투자자 자금이 안정적으로 조달될 수 있도록 코너스톤 제도 도입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투자자 신뢰회복 방안에 대해서는 “상품이 고객 위주로 판매되기 위해 영업이 단기성과 중심으로 이어지는 문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며 “업계 스스로도 고민과 노력을 해야 하고 협회는 이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정 부회장과의 일문일답.

-기존제도 중 규제 완화, 신사업부문 제도 추진과 관련해서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과제는.

“자본시장 혁신과제와 세제개편을 치밀하고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해서는 업계뿐만 아니라 국회 여야를 모두 설득해야 한다. 자본시장 혁신과제에 대한 세미나와 공청회 등을 통해 공론화 과정을 만들어 방법론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분위기 형성을 협회가 나서서 할 것이다. 또 협회장으로서 앞장서서 당국의 키맨을 만나서 혁신과제의 입법 추진과정을 끌고 가는 실질적인 일을 하겠다.”

-초대형 투자은행(IB) 제도나 중기 특화 증권사 제도가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초대형 IB 제도의 경우 단기금융업 심사가 너무 엄격하다거나, 인가를 받더라도 운용 규제 때문에 조달자금 투자처에 확보에 제한을 받는다는 불만이 있는데.

“초대형 IB를 육성해서 우리나라에서도 한국의 JP모건과 같은 대형 투자사가 탄생하게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회사 자체적으로 신규 업무와 규제 완화를 받을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게 기본이다. 단기금융업무를 통해 자금을 원활히 조달할 수 있는 초대형 IB의 능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다. 한 대형회사의 부실은 시스템 리스크로 번지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다. 금융회사들이 리스크 및 건전성 관리 등 실질적으로 업무수행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

-최근 당국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규제강화, 고위험 금융상품 관련 투자자 보호 개선방안 등으로 인해 업계에서는 불만도 나온다. 당국과 업계의 이견을 좁힐 수 있는 대책은.

“업계 스스로 규제가 완화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 사실 규제는 완화 정도가 아니라 없는 쪽으로 가서 업계 스스로가 자율규제를 하는 게 중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규제가 불합리하고 과도한 부분이 있다면 강력하게 요구해 고치도록 하겠다.”

-자산운용업계 발전을 위한 핵심과제는.

“자산운용업계에는 기본적으로 상품을 제대로 만들어서 팔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 펀드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려면 공모시장을 활성화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주식시장을 키워야 한다. 펀드 시장이 장기투자형태로 갈 수 있도록 주식형 장기투자상품에 대한 세제 혜택 등의 유인책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또 종목 운용 한도 배분이 자유로운 혼합자산펀드 상품을 많이 개발해 수익률을 높였으면 좋겠다.

판매의 경우 투자상품은 고객의 위험도를 평가해 이에 맞는 상품을 팔면 된다. 또 판매수수료가 생산자보단 판매자 위주로 되어 있는데 펀드 시장이 너무 기울어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운용업계와 증권업계가 계열사 상품 판매를 자율적이고 점진적으로 축소해서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도모할 수 있도록 하겠다.”

-자본시장의 모험자본 공급 확대를 위한 방안이 있다면.

“당국에서 최근 혁신기업에 투자 할 수 있는 전문투자자 요건을 완화했는데, 이는 모험자본에 자금을 끌어올 수 있는 방안이다. 이에 더해 정부가 내년 기업성장투자기구(BDC) 제도를 시행한다고 하는데 BDC가 조속히 제도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또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기관 투자자 자금이 안정적으로 조달될 수 있도록 코너스톤 제도 도입을 추진하겠다.”

-삼성증권 배당사고 등 증권사 내부통제문제,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등으로 인해 투자자 신뢰가 낮아지고 있다. 이를 회복할 방안으로는 무엇이 급선무라고 보나.

“최근 상품 문제 때문에 투자자 신뢰도가 많이 떨어졌다. 신뢰회복의 지름길은 소비자에게 맞는 양질의 금융상품을 제공하는 게 기본이다. 양질의 상품을 개발하고, 적절한 판매를 거친다면 신뢰를 잃을만한 문제는 생기지 않을 것이다.

또 업계가 소비자에게 홍보나 교육을 통해 금융투자상품과 예금상품의 성질을 구분 인식시켜줘야 한다. 소비자 역시 상품에 대한 투자책임을 질 수 있는 문화가 형성될 수 있도록 협회와 업계가 함께 노력해서 홍보한다면 문제 제기가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무엇보다 상품이 고객 위주로 판매되기 위해서는 영업이 단기성과 중심으로 이어지는 문제도 합리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고객을 가족같이 생각하는 기본적인 철학을 통해 신뢰 문제는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업계가 정도경영과 정도영업으로 가면 자본시장의 기반도 튼튼해질 것이다. 업계 스스로도 고민과 노력을 해야 하고 협회는 이에 앞장서겠다.”

-타 후보 대비 강점으로 소개하고 싶으신 부분이 있나.

“정책을 개발하고 수행하는 추진 능력이 다른 후보들보다 탁월하다. 각계각층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대관능력을 통해 협회발전과 자본시장 발전을 추진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다. 또 증권사와 운용사, 신탁사 등을 다 아울러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능력이 큰 강점이다.”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실력과 능력 있고 생산적인 협회를 만들겠다. 네트워크는 물론이고 정책 최종책임자와 언제든 터놓고 얘기하고 토론할 수 있는 관계능력이 갖춰져 있다. 정부 대책이 나오기 전에 사전조율하고 협상하는 힘과 능력이 있는 협회를 만들 자신이 있다. 유명무실한 협회가 아닌 실행력을 바탕으로 제대로 일하는 협회로 탈바꿈시켜보겠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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