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45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 대비 4.3bp(1bp=0.01%p) 하락한 1.792%를 기록했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3.2bp 낮아진 1.621%에 호가됐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4bp 내린 2.228%를 나타냈다. 5년물 수익률은 1.638%로 5bp 하락했다.
오는 15일 미국의 대중 관세 인상 시한을 앞두고 무역협상 불확실성이 장기물 수익률을 압박하면서 10~2년물 수익률곡선을 사흘 연속 평평해졌다.
유럽 주요국 국채 수익률도 동반 하락했다. 주요 중앙은행들 통화정책결정과 미국의 대(對) 중국 관세부과 시한 등 유럽 안팎의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경계감이 작용했다. 다음날 유럽중앙은행(ECB)이 정책이사회를 열 예정이다.
뉴욕시간 오전 11시59분 기준, 독일 분트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2.8bp 낮아진 마이너스(-) 0.320%를 기록했다. 이탈리아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4bp 내린 1.209%에 호가됐다. 같은 만기 스페인 국채 수익률은 0.415%로 4.5bp 하락했다. 영국 길트채 10년물 수익률은 2.6bp 낮아진 0.776%를 나타냈다.
■글로벌 채권시장 주요 재료
FOMC는 예상대로 연방기금금리 목표범위를 1.50~1.75%로 동결하고, 내년까지 현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번 동결 결정은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FOMC는 성명서에서 “현재 통화정책 기조가 미 경제활동의 지속적 확장과 강한 노동시장 여건, ‘대칭적 2%’ 목표에 근접한 인플레이션을 달성하는 데 적절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경제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는 기존 문구를 없애 한층 낙관적인 경기판단을 제시했다. 별도로 발표한 점도표(금리정책 전망)에서는 내년 말 연방기금금리 전망치 중간값을 1.625%로 유지하는 한편, 내후년 중간값은 1.875%로 제시해 한 차례의 25bp(1bp=0.01%p)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0%를 유지했다. 올해 실업률은 3.6%로 0.1%포인트 낮췄고, 내년은 3.5%로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파월 의장은 성명서 발표 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여러 위험들에도 경제전망은 여전히 우호적”이라면서도 “경제전망에 상당한 변화가 있다면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물가가 거의 오르지 않는 만큼 금리인상 필요성은 1990년대 중간사이클 조정 때보다 덜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물가를 2% 목표로 되돌리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연준이 금리를 올리려면 물가가 지속적이고도 상당한 폭으로 높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말에 나타난 단기자금시장 압박은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라면서 다만 “필요하다면 만기가 더 긴 국채(쿠폰)를 매입할 것이지만 아직은 아니다”고 말했다.
지난달 미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에 부합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1월 근원 CPI(식품 및 에너지 제외) 상승률은 전년대비 2.3%를 유지했다. 전월대비 상승률도 0.2%를 이어가며 예상에 부합했다. 같은 달 전체 CPI 상승률은 전월대비 0.3%로 예상치 0.2%를 웃돌았다. 전월 기록은 0.4%였다. 전년대비 상승률도 2.1%로 예상치 2.0%를 상회했다. 전월 기록은 1.8%였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