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에 따르면, 내년에는 미 이외 지역 증시가 미국을 아웃퍼폼할 가능성이 크다. 이 같은 사례는 지난 2010년 이후 단 두 번뿐이었다.
밸류에이션 매력이 커진 데다, 중앙은행 추가 부양책에 힘입어 글로벌 경제성장이 반등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피터 베레진 BCA리서치 수석 글로벌투자전략가는 “글로벌 성장세 재가속과 미 달러화 약세, 우호적 밸류에이션이 새해 글로벌 증시에 힘을 실어줄 듯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긴장이 다소 완화, 글로벌 성장을 다시 자극할 수 있다”며 “이는 미국보다는 글로벌 증시에 더 호재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이크 윌슨 모간스탠리 수석 주식전략가는 내년에 특히 한국과 일본 주식 매수를 추천하며 미 주식 투자판단을 ‘비중축소’로 부여했다.
카메론 브란트 EPFR 연구소장은 “유럽자산으로 유입되는 자금흐름을 보면 유럽관련 악재가 모두 가격에 반영됐다는 판단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럽중앙은행이 현재 완전한 지원태세를 취하고 있는 데다, 재정부양에 나설 실탄도 풍부하다”며 “내년 유럽 주가 상승 여지가 가장 크다고 말해도 좋을 듯하다”고 덧붙였다.
브라이언 닉 뉴빈 수석 투자전략가는 유럽 내에서도 독일 시장을 낙관하며 “내년에 글로벌 성장세, 특히 중국 쪽이 안정되면 독일 등 경제개방도가 높은 국가들 실적이 좀 더 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