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시각 오후 12시50분, 한국 코스피지수는 0.2%, 홍콩 항셍지수는 0.1% 각각 하락 중이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0.3% 낮아진 수준이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초반 낙폭을 만회, 강보합권으로 올라섰다. 미 3대 주가지수선물도 하락폭을 조금 줄였다. 현재 0.2% 내린 수준이다.
중국 위안화 반응 역시 제한된 수준이다. 초반 7.03대에 근접하던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7.02대로 내려섰다. 현재 0.14% 오른 7.0259위안에 거래 중이다. 미국측에 대한 중국의 강력한 반발 움직임에도 위안화가 급격한 약세로 흐르지는 않고 있다. 역내 환율은 0.01% 낮아진 7.0286위안을 기록하는 모습이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엔화는 강세폭을 축소했다. 초반 0.2% 내리던 달러/엔은 현재, 0.09% 낮아진 109.45엔에 거래되고 있다.
토드 마리아노 유라시아그룹 미 담당 이사는 “이번 일로 미중 무역합의 가능성이 줄어든 것 같지는 않다”며 “그저 딜 마무리 과정에서 원치 않는 과속방지턱을 만난 셈”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홍콩은 중국에 국가적으로 전략적 중요성이 있는 곳으로, 홍콩 이슈는 중국 지도층에 극도로 민감한 문제”라며 “그렇기는 해도 사실상 만장일치로 미 의회를 통과한 홍콩법 처리를 두고 트럼프가 아주 난감한 입장이었다는 사실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 자금으로 쓸 1420억달러 규모 특수채발행을 서두르고 있다는 뉴스 역시 투자심리 악화를 막고 있다. 재무부는 지방정부들에 인프라 사업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특수채 발행에 속도를 내라고 지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홍콩 인권법을 승인하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중국, 홍콩 시민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법안에 서명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중국과 홍콩 지도자들이 장기적 평화와 번영을 위해 이견을 우호적으로 해소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가 즉시 성명을 내고 보복조치 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외교부는 “미국의 홍콩 인권법 서명은 중대한 내정간섭”이라며 “대미 보복으로 생기는 모든 부작용은 미국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