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정통세단 ‘달리는 즐거움’ 새 디자인 입다

곽호룡 기자

horr@

기사입력 : 2019-11-25 00:00

패밀리카 공간 앞세운 SUV에 밀려
패스트백 스타일 역동적 매력 부각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정통세단 ‘달리는 즐거움’ 새 디자인 입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중후한 매력을 가진 세단의 시대가 가고 있다. 그랜저·쏘나타·K5 등 국내 대표 세단들이 역동성을 강조한 ‘새 옷‘을 입고 시장 개척에 나섰다.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쌍용자동차·르노삼성자동차·한국지엠 등 국내 자동차 제조사 5개사가 올해 1~10월 내수 시장에 판매한 승용차는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한 11만5117대에 그쳤다.

차종별로 SUV 판매가 10% 늘어난 반면 승용 모델 판매가 줄어든 탓이다.

올해 론칭된 신차 라인업만 봐도 SUV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현대 소형SUV 베뉴, 대형SUV 팰리세이드, 기아 소형SUV 쏘울·셀토스, 쌍용 코란도, 쉐보레 대형SUV 트래버스 등이 풀체인지 되거나 새롭게 출시됐다. 기아 니로·모하비, 쌍용 티볼리 등은 상품성 개선을 거쳤다.

업계에서는 SUV 인기 요인을 높은 전고를 바탕으로 한 개방된 시야감, 레저활동 등 라이프스타일에 적합한 공간성 등을 꼽는다. 그럼에도 자동차 회사들은 세단을 포기하지 않는다.

지난 19일 공식출시된 6세대 그랜저IG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인 ‘더 뉴 그랜저’가 대표적이다.

신형 그랜저는 기존 페이스리프트 공식을 깼다.

그간 페이스리프트는 회사들의 판매촉진 이벤트 성격이 강했다. 6여년에 이르는 긴 풀체인지 주기 동안 떨어지는 판매량을 염려해 최소화한 디자인 변화와 일부 상품성 개선을 통해 론칭하는 식이었다.

특히 그랜저는 지난해 연 평균 월 7400대, 싼타페에 이어 2번째로 많이 팔린 승용차다. 그랜저가 속한 차급도 연령대가 높은 소비자가 찾는 준대형급이다. 현대차도 이에 맞춰 그랜저에 다소 보수적인 디자인을 취해왔다.

현대차가 그런 그랜저를 갈아엎었다. 그랜저는 이례적으로 전후면 외관 디자인을 뜯어고쳤다. 또 휠베이스를 늘려 뒷공간까지 늘렸다.

특히 헤드램프·그릴 일체형 디자인을 적용한 전면부는 출시 직후 ‘호불호’가 엇갈린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장재훈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은 그랜저 변신 이유에 대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고객경험을 제공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랜저는 지난 30여년간 ‘성공의 대명사’로 지위가 굳건했지만, 지금은 ‘성공에 대한 기준’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실적으로 증명할 것이라며 자신하고 있다. 장 부사장에 따르면 신형 그랜저는 14일간 3만2179대 사전계약 실적을 거뒀다.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남긴 6세대 그랜저(2만7491대)를 뛰어넘었다.

특히 그는 신형 그랜저의 30·40·50대 사전계약 비중이 기존 46%에서 53%로 7%포인트 늘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사전계약자 가운데 약 30%가 SUV 등 세단이 아닌 차량 오너었다. 그랜저의 파격이 ‘젊은 고객’에게 성공적으로 어필했다는 것이다. 한국에서 가장 치열한 시장으로 평가받던 중형세단도 변하고 있다.

지난 3월 출시된 8세대 현대 쏘나타와 12월 출격을 앞둔 3세대 기아 K5는 디자인 지향점이 ‘미래차’에 있다고 강조했다.

3세대 신형 플랫폼이 각 사 최초로 적용된 쏘나타와 K5는 차량 길이가 길어지고 높이는 낮아져 보다 날렵한 인상을 준다.

쏘나타에는 현대차 새 디자인 철학 ‘센슈어스 스포티니스’가 최초 적용됐고, K5도 기아 특유의 ‘호랑이 코’ 그릴이 차량 전면부로 확대된 이른바 ‘호랑이 얼굴’ 모습을 갖췄다.

각 차량에는 젊은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해 최근 개발한 첨단사양도 대거 탑재했다.

차량 지붕에서 트렁크 뒷부분까지 매끄러운 곡선을 그리며 떨어지는 ‘패스트백’도 적극 채용했다. 예전에는 스포츠카에서 쓰던 스타일로 차량의 스포츠성을 부각하는 장점이 있다.

한때 세단을 대표하던 각진 형태의 노치백은 찾아볼 수 없다.

앞서 현대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와 기아차는 스포츠세단 G70과 스팅어를 내놓기도 했다.

뒷공간은 다소 협소하지만 본격적인 주행성에 초점을 맞춘 차량들이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