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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황창규·하현회,‘탈통신’ 3색전략 격돌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기사입력 : 2019-11-18 00:00

박·황, 사업 다각화로 근본 체질 바꾸기
하, 방송·미디어 확장 향해 집중 또 집중

박정호·황창규·하현회,‘탈통신’ 3색전략 격돌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박정호닫기박정호기사 모아보기 SK텔레콤 사장과 황창규닫기황창규기사 모아보기 KT 회장, 하현회닫기하현회기사 모아보기 LG유플러스 부회장 등 이동통신 3사 수장이 ‘탈통신’ 한국대표 ICT 기업 경쟁에 한창이다.

통신 부문에만 매달리지 않고 커머스를 비롯한 AI, 미디어 등 사업 다각화로 자체 ‘비통신’ 비중도 늘리고 시장도 파고들기 위해서다.

‘탈통신’에 가장 적극적인 수장은 박정호 사장이다. SK텔레콤은 SK인포섹과 SK스토아 등에서 견조한 실적을 내면서 비통신 매출을 늘리고 있다.

또한 카카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ICT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황창규 회장은 KT를 ‘AI 전문기업’으로 탈바꿈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AI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새로운 가치 창출에 나섰다.

이에 반해 하현회 부회장은 통신 기반 미디어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며 경쟁사보다 비통신 부문 사업이 미비한 상황이다. 통신을 기반으로 어느 부문까지 사업을 확장해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한국 대표 ICT기업, SKT 추구

박정호 사장은 SK텔레콤을 통신사에서 ‘New’ ICT 기업으로 체질 개선에 나섰다. SK텔레콤은 3분기 비무선 매출 비중이 전체 45%를 넘어서면서 New ICT 기업으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는 것을 증명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28일 카카오와 3000억 지분을 맞교환하는 등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는 통신·커머스·디지털 콘텐츠·미래 ICT 등 4대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SK텔레콤 서비스와 카카오 플랫폼의 결합으로 글로벌 기업과 경쟁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콘텐츠와 미디어 부문에서 경쟁력 강화가 기대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상파 3사와 연합해 OTT ‘웨이브’를 출범했으며,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을 추진 중이다.

카카오는 카카오M으로 드라마와 영화 등을 제작하고 있으며, 이는 웨이브를 통해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또한 SK브로드밴드가 지난 6일 공정위로부터 티브로드와의 기업결합에 대해 조건부 승인받으면서 유료방송 ‘3강’ 재편에 들어갔다.

기업결합 후 시장점유율 23.9%로 증가하면서 유료방송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방통위와 과기정통부 등 정부 심사가 남아 있어 2020년 1분기 이내 인수합병 완료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AI 집중’ 황창규, 기반 확충 분주

황창규 회장이 이끄는 KT는 ‘AI 전문기업’을 선언하며, AI 컴퍼니로 탈바꿈에 나섰다.

KT는 4년간 3000억 투자와 1000명의 전문인력 육성으로 5G 네트워크 고도화에 맞춰 AI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KT는 글로벌·산업·업무공간·미래세대 등 4대 분야를 중심으로 AI 사업 확대에 나선다.

AI 호텔의 경우 11월 중 필리핀 세부에서 시범 적용을 시작으로 아시아·중동 지역에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산업 분야에서는 공장과 보안, 에너지, 고객센터 등에서 AI가 적용된다.

KT는 지난 11일 또하나의 AI 기반 서비스를 선보였다. ‘기가 에너지 매니저 빌딩’은 AI를 기반으로 중대형 빌딩의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제어한다.

빌딩의 에너지 소비 패턴을 분석해 최적화된 스케줄로 냉·난방기와 공조설비 등의 운영을 자동 제어하여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관리자의 작업시간도 절약할 수 있다.

◇ 하현회 ‘One LG’ 계열사 시너지 큰 힘

하현회 부회장은 LG그룹의 다른 계열사와 협업으로 4차 산업혁명 관련 사업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LG 계열사들이 보유한 다양한 제조 인프라가 하나로 뭉치면 타기업과의 협력보다 더 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LG유플러스는 LG 주요 그룹사 LG전자, LG CNS와 함께 미래 스마트 교통을 준비 중이다. LG전자의 5G-V2X 통신단말과 마곡 일대에 구축된 LG유플러스의 5G 통신망, 자율협력주행 플랫폼으로 자유주행 기술 완성도를 높였다.

카메라 센서 렌즈는 LG이노텍, 교통관제시스템은 LG CNS의 도움을 받으며 ‘One LG’ 차원의 협력을 진행 중이다.

또한 하현회 부회장은 비주력 전자결제(PG)사업을 매각하면서 IPTV와 미디어 사업에 주력하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6일 공정위로부터 CJ헬로와의 기업결합에 대해 조건부 승인받으면서 통신방송 사업 확대 기반을 마련했다.

LG유플러스는 기업결합 후 시장점유율 24.5%로 증가하면서 단숨에 업계 2위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IPTV 역시 꾸준히 유료가입자를 늘리면서 스마트홈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넷플릭스를 필두로 세대별 특화서비스를 확대해나가면서 IPTV 가입자를 435만 8000명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1.5% 늘렸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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