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호산업은 지난 12일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을 아시아나항공 매각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이날 발표로 지난해 9월 아시아나IDT 수장에 취임하며 본격 경영일선에 등장한 박세창 사장은 약 1년 만에 그룹 재건이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 핵심 계열사였던 아시아나항공을 제외한 그룹의 앞길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다.
박 사장 역시 해당 과제를 풀어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지난 7월 아시아나항공 매각 공고 이후 그는 “아시아나항공 매각 이후 향후 나아갈 방향을 많이 고민할 것”이라며 “그룹 등 회사를 위해 할 수 있는 게 있다면 뭐든 하는게 내 몫”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 완료 시 그룹 경영 전면에 등장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런 박 사장의 행보에 힘이 될 계열사는 건설사인 ‘금호산업’이다. 박 사장의 아버지인 박삼구닫기

다행히 금호산업은 지난 2015년 워크아웃 졸업 이후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금호산업은 423억원의 영업이익(연결기준)을 기록했다. 전년 311억원 대비 36.01% 늘어난 규모다. 올해 상반기도 17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9.2% 급증했다. 신규수주는 9754억원, 수주잔고는 5조6154억원을 보였다.
서재환 금호산업 사장도 달라진 위상에 맞춰 그룹과 협조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서 사장은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손익·채권 이슈 발생 시 즉각 조치할 수 있도록 본사 협업을 강화하겠다”며 “여러 이슈로 인해 채권 부실화를 예방하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 매각 대금은 금호산업으로 유입되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매각 자금은 금호산업의 부채비율 하락으로 재무구조를 개선시킬 것으로 보인다”며 “금호산업의 중장기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규 사업 등에도 투자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