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주말 동안 미국 쪽에서 중국과의 관세철폐 합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을 만한 뉴스가 연이어 전해졌다.
‘대중 강경파’로 알려진 피터 나바로 미 백악관 무역제조업국장은 “관세철폐는 절대 없다”는 입장을 연거푸 밝혔다. 지난주 중국의 관세철회 합의 발표를 공식 부인한 트럼프 대통령은 주말에도 기자들과 만나 “미국에 유리한 방향이 아니라면 합의하지 않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나바로 "관세철폐 없다…中 성실히 협상하게 하려면 관세 필수”
나바로 국장은 9일 야후파이낸스 인터뷰에서 ‘대중 관세를 경감해줄 것이냐’는 질문을 받자 “관세철폐는 절대 없다”며 강한 어조로 대답했다.
그는 "신호들이 엇갈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1단계 합의조건으로 대중 관세철폐를 해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관세는 우리에게 최고의 보험정책”이라며 “중국이 성실하게 협상에 임하도록 하는 데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올바른 방향 아니면 중국과 무역합의 안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합의는 미국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그는 앨라배마행 에어포스원을 타기 전 기자들과 만나 “올바른 방향이 아니라면 중국과 무역합의를 하지 않겠다”며 “많은 긍정적인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미국이 대중 관세를 철폐할 준비가 돼 있다’는 식의 언론 보도들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과의 무역협상은 꽤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중국측 인사들은 나보다 훨씬 절실하게 무역합의를 원한다”고 재차 밝혔다.
전일 그는 "중국과 단계적 관세철폐를 합의한 적 없다"며 "대중 관세를 완전히 되돌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또 "중국은 부분 관세철폐를 원한다"며 “내가 완전 철폐 해주지 않으리라는 점을 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