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자국 반도체 산업 육성과 미국과의 기술 격차 축소를 위한 움직임으로, 지난 2014년 조성된 유사 펀드보다 90억달러나 큰 규모다. 중국개발은행 등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 지원을 받는 기업이 펀드 주요 참여자다.
WSJ는 중국의 이번 펀드 조성이 지난 2014년에 이어 또다시 미 관료들 불만을 초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당시 미국은 이를 두고 중국 기업들에 불공정한 혜택을 주기 위한 국가 자본주의 형태라고 불평했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의 2014년 반도체 펀드 조성과 관련해 “중국 정부가 국가 전략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펀드 조성에 깊이 개입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중국 담당 미 무역대표 보좌를 지낸 제프 문은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전쟁을 초래하게 된 정부 주도 관행과 정책들을 강화하는 모습”이라며 “무역전쟁이 지속할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