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카카오, 플랫폼 전쟁 승기…네이버 따라잡기 가속

오승혁 기자

osh0407@

기사입력 : 2019-10-28 00:00

네이버 “광고 효율성 개선 성과”
카카오 “광고 플랫폼 확장 지속”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 카카오프렌즈 트와이스 에디션 상품의 모습.

▲ 카카오프렌즈 트와이스 에디션 상품의 모습.

[한국금융신문 오승혁 기자] 2019년 3분기 실적을 네이버가 10월 31일, 카카오는 11월 초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카카오의 성과에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는 증권업계가 카카오의 3분기 매출을 7500억 원~7800억 원, 영업이익 470억 원~5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약 25%, 영업이익 약 53% 상승을 전망하는 것에서 비롯된다.

또한, 지난 20일 에프엔가이드는 네이버 3분기 실적을 매출액 1조6513억 원, 영업이익 1891억 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 18.14% 증가, 영업이익 14.70% 감소한 수치로 예측했기에 카카오의 향후 행보에 이목이 한층 더 집중된다.

특히, 1891억 원으로 점쳐지는 영업이익은 지난 2분기 1283억 원 보다 약 600억 원 가량 올랐지만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7분기 연속 하락세를 그리면서 2015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2000억 원 이하를 기록한 수치기에 2000억 원의 벽을 돌파해야한다는 분석 또한 등장한다.

또한, 3분기 매출 상승은 네이버가 지난 2분기 라인페이의 일본 시장 안착을 위해 최대 300억 엔(약 3235억 원)의 마케팅 비용 집행과 같은 이슈가 종료되어 가능한 점이라는 파악과 함께 카카오의 네이버 추월이 가까운 미래에 이뤄지리라는 가설 역시 떠오른다.

물론 라인의 적자 폭 감소와 동시에 웹툰, 동영상, 전자책으로 무장한 콘텐츠 플랫폼의 글로벌 시장 출시가 순차적으로 이어지는 등 네이버의 호조는 지속되고 있다.

이외에도 이용자 수 증가로 인한 쇼핑 검색 등 검색광고 매출 상승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여기에 조용선 SK증권 연구원은 네이버가 매년 매출의 25% 정도를 연구개발에 투자한 성과가 사용자 수 증가와 광고 효율성 개선으로 드러나고 있다며 네이버의 성장에 무게를 더했다.

하지만, 이와 같은 검색광고 매출 상승은 장기적으로 네이버에게 독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함께 나온다.

사용자들의 검색 흐름이 포털 사이트에서 유튜브로 옮겨가는 상황 속에서 실시간 검색어의 1부터 20위 중 대부분이 각종 상품명과 행사 등으로 채워지는 상황은 한국 시장에서 검색 포털 점유율 1위인 네이버를 유저들이 등지게 만드는 결과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24일 오전 11시 30분 경 네이버의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는 크리스피크림, 샤워기, 대학교, 문화센터 등으로 대부분 채워졌다.

카카오는 이런 상황 속에서 카카오톡이 스스로 하나의 비즈니스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광고 사업 및 수익 다각화에 나서면서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먼저, 카카오는 지난 5월 2일 일부 카카오톡 이용자를 대상으로 톡비즈보드 광고를 시작하면서 채팅목록탭에서 구매, 예약, 회원가입 등을 한 번의 클릭으로 진행되게 UI(사용자 인터페이스)에서 이용자 편의를 강화한 것을 특장점으로 내세웠다.

톡비즈보드 서비스는 발표 당시 이용자들을 다른 메신저로 환승하게 만드는 자충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 등의 우려를 낳았지만 지난 5월부터 10월 현재까지의 CBT 기간 주요 성과를 보면 일평균 2~3억 원 가량의 매출을 기록하며 성장 플랫폼으로 자리잡는 모습을 보인다.

이는 카카오가 세운 약 300곳의 광고주(화이트리스트)를 제한 운영하는 등의 방침이 유효타를 기록한 일이다.

실제로 온라인 유통 기업 마켓컬리가 비즈보드 집행 이후 모바일 지면 클릭률 약 2.5배(타 매체 평균 대비) 증가와 영화 ‘라이온 킹’ 약 2배(타 매체 일반 디스플레이 배너 대비)를 보이는 성과를 세웠다.

이외에도 카카오 관계자는 올해 12월 분사가 예정된 카카오 AI랩(CIC, 사내독립기업)이 카카오의 B2B 거래 활성화 및 신사업 성장 동력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카카오는 분사를 위해 626억 원의 출자를 결정했으며 대표로는 지난 5월부터 CIC 대표를 역임한 백상엽닫기백상엽기사 모아보기 前 LG CNS 미래전략사업부장 사장이 내정되었다.

AI 랩이 독립성을 갖춘 뒤 구체적인 내용을 담아 AI 기반 서비스 플랫폼 신사업을 발표하는 시점은 2020년 상반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카카오톡으로 고객센터 상담, 카페 주문, 예약 등을 가능하게 돕는 챗봇의 개발 플랫폼 카카오 i 오픈빌더에 카카오의 핵심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것에서 나아가는 것이다.

대기업뿐만 아니라 자영업자, 중소사업자 모두 별도의 챗봇 개발 없이 입점을 통해 각자의 비즈니스에 적합한 챗봇을 오픈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을 선보이면서 플랫폼 기반 상생, 수익 성장에 도전하는 부분이다.

이는 카카오모빌리티가 렌터카 사용이 아닌 택시 기업과의 협약으로 운송 서비스에 나서며 기존 사업과 상생을 도모하는 신사업 진출과 맥락을 같이 한다고 카카오측은 첨언했다.

그리고 라이언, 어피치 등 카카오프렌즈의 글로벌 시장 진출 및 확장 역시 카카오에게는 큰 호재다.

이를 반증하듯 카카오프렌즈 사업을 전담하는 카카오IX 관계자는 “트와이스가 직접 제작에 참여한 상품의 인기가 상당히 높다”며 “해외 팬들의 글로벌 구매가 이어지고 특히 잦은 공연 경험을 녹인 도난 방지 크로스백 등의 판매가 고무적”이라고 전했다.

이어 트와이스 다음으로 굿즈 제작에 참여할 콜라보 아티스트가 확정되어 있지는 않지만 시간이 걸리더라도 글로벌 인기 아티스트와의 협동 제작은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지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한, 일본 시장은 카카오IX가 미리 예측한 바와 같이 어피치의 인기가 압도적으로 높아 여기에 맞춰 진출했지만 미국 시장에서는 라이언, 어피치 외에도 모든 캐릭터의 인기가 비교적 고르게 나타난다며 성장의 여지가 더 높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광고 플랫폼, AI, 캐릭터, 모빌리티 등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네이버 추월 가능성이 점쳐지는 카카오의 3분기 실적은 11월 초 발표된다.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