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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협, 권용원 회장 갑질 논란부터 노조분열까지 ‘시끌’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19-10-21 11:15 최종수정 : 2019-10-21 16:50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이 지난 1월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모두 말씀을 하고 있다./사진=금융투자협회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이 지난 1월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모두 말씀을 하고 있다./사진=금융투자협회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금융투자협회가 권용원닫기권용원기사 모아보기 회장의 직원 갑질 논란부터 노조 내부 분열까지 각종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권 회장은 지난해 2월 협회장 취임 이후 수시로 임직원과 운전기사 등에게 폭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8일 한 매체가 보도한 녹취록에 따르면 권 회장은 운전 기사에게 “오늘 새벽 3시까지 술 먹으니까 각오하고 오라”고 말한다. 이에 운전기사가 “오늘 아이 생일”이라고 말하자 “미리 이야기를 해야지 바보같이. 그러니까 당신이 인정을 못 받잖아”라고 질책한다.

회사 홍보담당 직원에게는 “잘못되면, 죽여 패버려. 네가 기자 애들 쥐어 패버려”라며 기자를 위협하라는 조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키움증권 대표 시절에도 주사가 심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권 회장은 이날 사과문을 통해 “저의 부덕함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 특히 기자 여러분, 여성분들, 운전기사 분을 포함한 협회 임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모든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뉘우치고 있으며 그 어떤 구차한 변명도 하지 않겠다”면서 “제 거취 문제에 대해서도 관계되는 각계각층에 계신 많은 분들의 의견과 뜻을 구해 그에 따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협회 내부에서는 이번 녹취록 공개가 노사 및 노조 내부 갈등에 의한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사측과 노조위원장 간 갈등이 노조분열과 녹취록 공개 등으로 이어졌다는 지적이다.

현재 금투협 노조는 내부 갈등으로 분열을 겪고 있다. 지난 11일 노조위원장에 대한 탄핵 발의가 이뤄져 총회 탄핵소추의결을 기다리고 있다. 노조위원장이 사측과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에 녹취록을 이용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배경이다.

협회 한 관계자는 “노조가 위원장 탄핵절차까지 밟고 있는 등 분열로 시끄럽다”며 “이 과정에서 노조위원장 측이 녹취록을 흘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조위원장 측은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다. 또 다른 협회 관계자는 “녹취록 공개가 노조 갈등 문제로 촉발된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확한 노조 내부 문제는 파악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권 회장의 총선 출마를 막으려는 내부 관계자 사이에서 이번 녹취록이 공개됐다는 얘기도 나온다.

앞서 업계에서는 권 회장이 임기 이전에 정계로 진출한다는 소문이 돌았다. 권 회장이 취임 후 국회와 적극적으로 접촉하며 세제 개편 등 자본시장 주요 현안을 해결해온 점은 이 같은 추측에 힘을 실었다.

권 회장은 지난해 2월 4대 금투협회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오는 2021년 2월까지다. 1961년생인 권 회장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기술고시 21회에 합격해 산업자원부에서 15년간 공직 생활을 했다.

2000년 다우기술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후 인큐브테크 대표이사, 키움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 등을 지낸 뒤 2009년부터 2018년까지 키움증권 대표이사를 맡았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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