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긴장을 고조할 만한 무역 이외 요인이 새롭게 등장한 데다, 오랜 핵심쟁점을 둘러싼 이견이 여전히 극심하기 때문이라고 홍콩 매체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이날 보도했다.
SCMP는 홍콩 시위와 중국 신장 문제 등 무역 이외 요인들 때문에 양국 갈등이 훨씬 심화할 수 있다며 실질적 돌파구가 마련될 가능성은 훨씬 줄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미국이 체결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 환율협정 합의가 가능할 수 있지만, 강제기술이전과 정부보조금 문제 등에서 입장 차가 좁혀지고 있지 않다.
시인홍 국무원 고문 겸 인민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미국은 광범위하면서 가혹한 요구를 해대는 태도에도 변함이 없고, 중국의 핵심 우려사항에도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중 합의가 이뤄져도 아주 작은 미니딜에 그치고 환율협정이 체결되더라도 알맹이 없는 속 빈 강정에 불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루샹 중국사회과학원 소속 미국 전문가는 “합의하더라도 미국은 언제든 중국 기업 또는 무역관행을 트집 잡아 제재를 가할 것”이라며 “미 행정부는 일관성이 부족한 만큼 신뢰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과 대화할 수는 있지만 (협상 결과가) 희망적이지는 않다”며 “부분 합의라도 이뤄지면 매우 좋을 것이다. 미국이 주장하는 포괄적 합의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주장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