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고위 관료들이 최근 베이징을 방문한 미 고위 인사들에게 논의대상 범위가 확 줄었음을 시사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들을 인용해 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협상단을 이끄는 류허 부총리가 자신이 미국에 제시할 제안에는 산업정책 개혁이나 정부보조금 지급 등 핵심이슈는 포함돼 있지 않다고 전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탄핵 이슈와 무역전쟁발 경기둔화로 궁지에 몰리면서 중국이 대미 협상에서 고자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한다.
리비 캔트릴 핌코 공공정책 애널리스트는 “탄핵 이슈로 힘이 빠진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국이 결코 양보하지 않으려 할 것”이라며 “미중이 곧 실질적 합의를 도출할 가능성이 줄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중국과 무역합의를 할 가능성이 아주 크다"며 무역합의 기대감을 부추기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는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과 무역합의를 하고 싶다”면서도 “우리에게 유리한 경우에만 그렇게 할 것이다.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 정부에 조 바이든 조사를 촉구한 일은 무역대화와 상관이 없다”고 강조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