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북미 실무협상 북측 대표인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는 이날 스웨덴 주재 북한대사관 앞에서 “미국이 빈손으로 협상장에 나왔다”며 협상 결렬 선언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이번 협상이 우리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결렬됐다"며 "아주 불쾌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협상 결렬은 미국이 구태의연한 입장과 태도를 버리지 못한 탓”이라며 “그들은 최근 우리가 요구한 계산법을 하나도 들고 나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반면, 미국 측 주장은 전혀 다르다.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미 대표단이 창의적 방안을 준비해 갔다”며 결렬 책임을 미국 측에 떠넘긴 북한 발언을 정면 반박했다.
그는 “북한 측과 좋은 논의를 했다”며 "북한 대표단의 앞선 발언은 8시간30분동안 이뤄진 논의 내용이나 분위기를 반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다수 북미 관심사를 해결하기 위해 더 집중적 대화를 이어갈 필요성도 논의했다”며 “모든 논의를 이어가기 위해 2주 후 스톡홀름에서 양측이 다시 만나라는 회의 주최국 스웨덴 초청을 받아들이라고 북한 대표단에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번 북미 실무협상은 지난 2월 말 하노이 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약 8개월 만에 재개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